인삼 ‘뼈 건강 개선’ 인정…기능성 3개로
인삼 ‘뼈 건강 개선’ 인정…기능성 3개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6.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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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물 매일 3g 섭취 때 골형성 지표-칼슘 농도 유의적 증가
 

홍삼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던 인삼이 ‘뼈 건강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기대를 받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대학교병원과 3년간 공동 연구하고, 2년간 보완 연구 후 인체 적용 시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인삼의 ‘뼈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인체 적용 시험은 만 40세 이상 완경기 여성 90명을 30명씩 세 집단으로 12주간 진행했다. 대조 집단은 가짜 약(위약)을, 나머지 집단은 인삼 추출물을 각각 1일 1g, 3g씩 먹게 했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 결과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m OC) 함량의 복용전후 변화치가 인삼추출물 3g/일 복용군에서 위약군 대비 11.6배 유의적으로 증가했고, 골흡수지표인 데옥시피리디놀린(deoxypyridinoline, DPD)과 오스테오칼신 비율인 DPD/OC에서 유의적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또 2차 유효성 평가지표 결과 칼슘의 농도는 복용전후 변화치가 인삼추출물 3g/일 복용군이 위약군 대비 3배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골관절염 지수 점수로 활용되는 워맥지수(WOMAC index)는 인삼추출물 3g/일 복용군이 위약군 대비 유의적인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통증과 경직성 개선에서 유의적인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인삼추출물의 ‘뼈건강’ 인체적용시험 결과
△인삼추출물의 ‘뼈건강’ 인체적용시험 결과

농진청-생명공학연구원-전북대병원 3년간 연구
동물실험·인체적용시험…연내 고시형 원료에 추가

최인명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골감소증이 있는 여성이 인삼추출물 3g/일 섭취 시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 골흡수와 골형성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DPD/OC 수치와 일부 무릎 관절염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됨을 관찰해 인삼추출물 3g 섭취가 골대사 개선에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삼 기능성에 ‘뼈 건강 개선’이 더해져 인삼의 가치를 높이고, 시장 확대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6개 기능성이 인정된 홍삼과 달리 인삼은 그동안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2개의 기능성만 인정돼 가공제품 개발 등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은 인삼의 이번 ‘뼈건강 개선’ 기능성 인정에 대한 성과를 모든 업체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시형 원료’ 전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고, 식약처에서도 인삼이 기존 고시형 원료이므로 ‘뼈건강 개선’ 기능성이 추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와 심의를 거치면 올해 내 인삼 고시형 원료에 ‘뼈건강 개선’ 기능성이 추가 고시될 전망이다.

최 인삼특작부장은 “그동안 인삼은 홍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번 ‘뼈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등록을 통해 산업체에서 다양한 인삼 원료의 건강기능식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기능성 연구를 더욱 강화해 업체의 매출신장을 촉진할 수 있는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의 소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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