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뉴트리션 ‘프로틴’ 제품 국내서도 각광…운동보조제서 에너지원으로
액티브 뉴트리션 ‘프로틴’ 제품 국내서도 각광…운동보조제서 에너지원으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6.25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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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족 등 겨냥, 시리얼·바·드링크 공격적 출시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든 국내도 단백질이 일상 속 중요 에너지원으로 집중 조명 받으며, 식품업계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리얼, 바, 드링크 등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프로틴’ 전쟁이다.

사실 단백질을 원료로 이용한 제품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단백질 바 형태로 만든 제품이 근력운동용이나 아침 식사대용으로 자리 잡으며, ‘액티브 뉴트리션’ 시장을 열었다. 마켓인사이트의 ‘2019 글로벌 액티브 뉴트리션 마켓 리서치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티브 뉴트리션 시장은 지난 2017년 13조 원 규모였지만 연평균 12.3% 성장하며 오는 2025년 33조 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국의 뉴트리션 비즈니스(New Nutrition Business)가 발행한 ‘2019 푸드, 뉴트리션 & 건강에 대한 10가지 트렌드’에서도 10대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단백질을 꼽았다. 과거 운동 보조제 역할에 국한돼 있던 단백질이 어느 덧 체중 조절, 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탄탄한 근육 생성 및 유지 등을 위한 대표 원료로 당당하게 자리 잡은 것이다.

맛있는 ‘닥터유단백질바’ 6주 만에 100만 개 팔려
매일유업 시니어용 파우치 음료·시리얼바 선봬
동서식품·농심켈로그 단백질 시리얼도 불티

실제 오리온이 지난 4월 출시한 ‘닥터유단백질바’는 출시 6주 만에 판매 100만개를 기록했다. 계란 2개 분량의 단백질(12g)을 바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헬스, 홈트레이닝족 등 건강 및 체형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단백질바’의 맛, 영양, 가성비가 홈트족 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며 “여름이 빨리 찾아온 만큼 체형 및 체중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셀렉스’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며 시니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 솔루션을 확인했고 제품개발에 그대로 적용했다. 특히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년여 간 맛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와 간식 형태의 씨리얼바(밀크 프로틴바) 총 2종을 출시했다.

이중 휴대가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는 ‘밀크 프로틴바’는 우유로 감싸 부드럽고 폭신하며 제품 1개(18g)에 우유 한 컵에 들어있는 단백질(3.8g)이 함유돼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는 기존 영유아 대상으로 영양식 사업을 진행해온 매일유업이 생애 전 주기, 즉 평생의 영양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선보인 브랜드”라면서 “평소 단백질 섭취가 불규칙하거나 부족한 중장년층에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습관처럼 매일 챙겨 먹는다면 모두가 건강한 고령사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 등 경쟁 유업체들도 프로틴 제품을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백질이 일상 속 중요 에너지원으로 조명받으면서 식품업계가 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ㄴ든 시리얼, 바, 드링크 등 프로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단백질이 일상 속 중요 에너지원으로 조명받으면서 식품업계가 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ㄴ든 시리얼, 바, 드링크 등 프로틴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하면 우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리얼도 단백질이 대세다. 동서식품은 단백질을 강화한 시리얼 ‘포스트 라이스앤 프로틴’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시리얼 30g에 우유 한 컵(200㎖)을 곁들이면 단백질(10.8g)은 물론 칼슘, 철분, 아연 및 9가지 비타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심켈로그 역시 최근 출시한 ‘프로틴 그래놀라’를 통해 현대인들의 부족한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요즘 단백질’을 표방하는 ‘프로틴 그래놀라’는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에 100% 국내산 검정약콩, 동결건조공법의 미숫가루 큐브와 요거트 큐브 등 자연 원재료에서 얻은 단백질을 더해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틴 그래놀라’ 50g을 우유 250ml와 함께 먹으면 삶은 계란 3개를 먹는 것과 같은 양의 단백질(약 17g)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틴 그래놀라’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31만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목표한 판매량의 3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농심켈로그는 기존 켈로그 제품의 핵심 소비층인 젊은 여성들이 단백질 섭취에 취약하다는 점을 겨냥해 이들 소비자 층에 선호도 높은 배우 유인나를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강화하며, 주요 타깃층인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샘플링 등 공격적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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