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재상승하는 미국 냉동식품…맞벌이·1인 가구 선호도 증가
[마켓트렌드] 재상승하는 미국 냉동식품…맞벌이·1인 가구 선호도 증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6.1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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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70억 불로 2.6% 신장…에스닉 푸드 바람 한국기업에 기회될 수도

2018년 미국 냉동식품 매출액이 57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그동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매출 위협을 받았던 냉동식품이, 최근 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트라 뉴욕 무역관에 따르면, 빠르고 간편하며, 보관이 용이한 냉동식품이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 등 미국 주요 소비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부합되면서 2018년 냉동식품 매출액(소매기준)이 전년 대비 2.6% 늘었으며 판매량도 2.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냉동피자가 4.8%, 디저트류가 3.9%, 해산물이 3.2%, 즉석식품이 3% 각각 증가했다.

■ 냉동식품 판매의 증가 요인

이처럼 냉동식품 매출이 다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며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먼저, 제품을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만 녹여 사용하고 나머지를 얼려서 보관할 수 있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며, 사용이 간편한 점은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부합된다.

둘째로, 오프라인 식품점의 공격적 마케팅과 스타트업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롭고 소비가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 출시가 냉동식품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식품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원료와 유통방식, 맛과 품질, 패키징 등을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대기업도 자사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론칭 혹은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예컨대, 켈로그는 냉동 와플인 ‘Eggo’ 제품 라인과 냉동식품 브랜드 ‘Morningstar Farms’ 제품 식재료를 non-GMO로 모두 교체하고, 인공색소 및 조미료를 모두 배제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016년 즉석냉동식품 브랜드 ‘Devour’를 론칭하고 새로운 메뉴들을 대거 선보였다.

셋째로, 최근엔 유기농, non-GM, 공정거래, 글루틴프리, 비건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인증을 취득함은 물론 슈퍼푸드나 식물성 원료 등을 활용해 영양적인 측면을 강조해 ‘냉동식품=정크푸드’라는 인식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빠른 편리성에 신선한 상태 보관…밀레니얼 세대에 부합
영양 강화로 정크푸드 인식 개선…스타트업 차별화 호응
냉동피자·디저트·즉석식품·해산물 등 3~4.8% 증가
 

넷째로, 밀레니얼 세대의 냉동식품 선호도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여성의 사회활동 비율도 높아 식사 준비도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한다. 또한 식품이 영양학적으로 균형에 맞고, 제조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가짓수가 적고 제조과정이 짧은 지, 식재료 조달 및 제조가 도덕적인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간편 조리가 가능한 냉동식품은 밀레니얼 세대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에 맞고, 최근 출시된 냉동식품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할만한 먹거리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아울러 냉동식품의 합리적인 가격대도 이들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시간이 허락된다면 밀레니얼세대는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요리해 먹기를 선호한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빠르고 간편한 방식의 조리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밀레니얼세대의 냉동식품 선호 요인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과 경쟁해야 하는 오프라인 기반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를 들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업체들이 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식품점들은 온라인 업체가 판매하기엔 비용이 많이 들고 한계가 있는 냉동식품 품목을 내세우는 전략 구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체상표를 부착해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냉동식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데, 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간 냉동식품의 자체상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다.

△냉동식품이 건강, 간편함, 가성비 등 주요 소비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부합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린 쿠이진이 유기농 원료로 만든 치킨 요리 제품, 저칼로리임에도 풍부한 맛을 내 성공을 거둔 아이스크림 Halo Top, 간편식을 만들어 급속 냉동방식으로 얼린 후 컵에 담아 가정에 배달해 주는 데일리 하비스트 제품, 냉동식품 브랜드 Sweet Earth의 컬리플라워 맥앤치즈, 어린이용 냉동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키드프레시 제품. (출처 = 각 사)
△냉동식품이 건강, 간편함, 가성비 등 주요 소비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부합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린 쿠이진이 유기농 원료로 만든 치킨 요리 제품, 저칼로리임에도 풍부한 맛을 내 성공을 거둔 아이스크림 Halo Top, 간편식을 만들어 급속 냉동방식으로 얼린 후 컵에 담아 가정에 배달해 주는 데일리 하비스트 제품, 냉동식품 브랜드 Sweet Earth의 컬리플라워 맥앤치즈, 어린이용 냉동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키드프레시 제품. (출처 = 각 사)

■ 성공 사례

키드프레시, 어린이용 냉동식품 부모 호응 끌어내
린 쿠이진, 다이어트 대신 웰빙 내세워 턴어라운드

◇키드프레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한 어린이용 냉동식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뉴욕의 스타트업 기업이다.

창업주인 맷 코헨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키즈 밀 옵션이 부족하다고 느껴 창업한 회사로 초반에는 주방에서 신선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한 음식을 판매했다. 이후 수요가 커지면서 냉동식품으로 제조해 대형 슈퍼마켓에 유통되고 있다.

이 업체는 어린이들이 편식하는 채소를 퓨레 형식으로 만들어 소스로 활용하거나 메뉴에 감춰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메뉴로 간식과 식사를 만들어 판매한다. 제품은 인공색소나 첨가물, 방부제 등을 함유하지 않았으며, 일부 제품은 non-GMO 인증을 획득해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데일리 하비스트

유기농 채소와 과일, 곡물을 이용해 간편식을 만들어 급속 냉동방식으로 얼린 후 컵에 담아 가정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밀키드 업체처럼 소비자가 웹사이트에서 밀 플랜을 선택한 후 원하는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아 배달 받는 형식으로 끼니당 7~8달러 선에 판매된다. 메뉴 카테고리는 스무디를 비롯해 스프, 라테, 치아씨 볼, 귀리 볼 등이 있으며, 카테고리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이 유기농이며, 육류를 뺀 채식 메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 식재료를 요리할 수 있게 배달해주는 밀키트와 달리 모두 조리된 메뉴를 얼려서 배달해주기 때문에 보관이 쉽고, 해동시켜 데우기만 하면 취식이 가능해 매우 간편하다. 이 업체는 헤일리 더프, 션 화이트, 바비 플레이 등 유명 연예인과 요식업계 종사자, 스포츠 선수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린 쿠이진

미국의 대표적인 냉동식품 브랜드로 소비자 니즈에 맞게 제품 리브랜딩을 통해 성공한 대기업 사례로 꼽힌다.

이 업체는 수십 년간 다이어트 냉동식품 콘셉트로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2011~2016년 판매 부진으로 4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후 모회사인 네슬레가 2017년 기존 다이어트 콘셉트 대신 웰빙에 포커스를 맞춘 브랜딩 전략을 펴면서 1년 만에 58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즉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웰빙포인트를 공략해 제품의 패키징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다이어트’를 헤드라인으로 걸던 시절은 지났다. 지금 사람들의 식습관은 식품의 유기농, 글루틴 프리 여부와 고단백질 함량 제품인지를 따지는 등 ‘건강’에 집중되어 있다”며 “린 쿠이진이 그 동안 고수했던 다이어트 브랜딩 전략을 버린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뉴욕 무역관은 개성있고 혁신적인 소규모 스타트업들의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식품업체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참신하고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제품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냉동식품의 인기는 한국 식품 수출기업에게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으며, 에스닉 푸드 트렌드 열풍이 냉동식품 시장에까지 불고 있는 것에 우리 기업들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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