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분유’ 모유와 비슷…안전하고 소화 잘 돼”
“‘산양분유’ 모유와 비슷…안전하고 소화 잘 돼”
  • 강민 기자
  • 승인 2019.06.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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β-카제인 함유…조제분유보다 배변 횟수 많고 물러
뉴질랜드 콜린 프로서 박사 주산의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콜린 프로서 박사
△콜린 프로서 박사

산양조제분유가 우유조제분유를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산양유가 모유와 흡사한 점이 많고 영‧유아 소화장애가 덜 일어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뉴질렌드 데어리고트의 콜린 프로서 박사는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24회 대산 주산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산양유는 유즙분비방식, 카제인 단백질 구성이 모유와 유사하고 뉴클레오타이드, 폴리아민류, 타우린과 같은 생체 활성물질이 모유처럼 다량함유 돼 있어 영아의 면역시스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유에 비해 산양유는 위장에서 소화되기 쉬운 부드러운 커드를 형성해 소화장관 내 문제 발생을 감소시켜주는 등 산양조제분유는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완벽하게 우유 조제분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린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 동물의 유즙은 부분분비방식을 통해 분출된다. 그러나 산양유는 분리분비방식으로 분출되며 산양유와 모유는 아주 유사한 유즙분비체계를 가지고 있고, 우유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 아울러 콜린 박사는 산양유와 우유의 전반적인 물질구성에도 많은 차이점이 있고, 이러한 차이점들은 산양유단백질이 소화가 더 잘 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산양유단백질이 우유단백질과 다른 점 중 한 가지는 산양유가 αS1-카제인 함유비율이 낮고 β-카제인을 함유하고 있어 모유와 유사한 카제인 구성비율을 보인다. αS1-카제인은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단백질로 알려졌다.

콜린박사는 뉴질랜드와 한국에서 있었던 영·유아 대상 산양조제분유 임상연구에 대해 언급하면서 산양조제분유가 우유조제분유나 모유와 유사하게 아기들의 성장을 지원했고, 아기들의 적응력 또한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콜린박사는 "우유조제분유와 산양조제분유는 위장관기능(배변횟수 및 배변굳기)에 관한 관찰에서 차이점이 나타났다. 산양조제분유를 먹인 0-4개월의 영아의 배변횟수와 변의 굳기 정도는 모유를 수유한 영아와 유사하게나타났다. 그러나 하루 7회 이상 배변을 하는 모유수유아와는 달리 우유조제분유를 수유한 영아의 경우는 하루 1-2회 정도의 배변횟수를보였다. 또한 우유조제분유를 수유한 영아는 모유나 산양조제분유를 수유한 영아에 비해 대변이 좀 더 굳은 경향이 있었다"며 "뉴질랜드 연구에서도 산양조제분유를 먹인 영아의 배변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산양조제분유가 영아에게 소화장애를 덜 일으킬 수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콜린 프로서 박사는 15일 진행된 24회 대산 주산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산양유는 모유와 구성이 유사하고 생체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우유조제분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린 프로서 박사는 15일 진행된 24회 대산 주산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산양유는 모유와 구성이 유사하고 생체활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우유조제분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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