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적은 글루텐프리 자연식 ‘쌀’…호주 ‘즉석밥’ 등 쌀가공식품 시장 고성장
지방 적은 글루텐프리 자연식 ‘쌀’…호주 ‘즉석밥’ 등 쌀가공식품 시장 고성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6.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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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억 원 규모로 누들면 수준…슈퍼 곡물로 컵·파우치형 식사·디저트 개발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호주에서도 쌀가공식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건강한 식음료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비자들은 제품과 원료에 대해 분석하고 해당 제품에 흥미를 갖고 있다. 또 환경과 질병 문제로 인해 알레르기 관련 식품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루텐프리 시장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밀을 대신한 쌀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호주에서도 최근 즉석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쌀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 따르면, 즉석밥을 포함한 호주의 쌀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3억4550만 A$로 지난 5년간 총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파스타가 4억7600만, 인스턴트면이 속한 누들이 3억6720만 A$인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즉석밥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쌀가공식품의 경우, 2013~18년 연평균 5.4% 증가해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파스타와 누들이 각각 1.9%, 1.8%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그 증가폭이 상당히 빠르다.

△최근 호주에서는 글루텐프리와 저지방 등 건강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밀을 대신한 쌀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또 간편성 추구 경향에 따라 즉석밥 시장도 함께 성장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즉석밥 제품(사진=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최근 호주에서는 글루텐프리와 저지방 등 건강에 대한 인식 확산과 함께 밀을 대신한 쌀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또 간편성 추구 경향에 따라 즉석밥 시장도 함께 성장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즉석밥 제품(사진=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커리·볶음밥 등 인기…재스민 등 건조 쌀 사용
작년 12% 늘어난 4200만 불 수입…태국산 절반
한국산 139만 불 - 3% 점유 7위…전년비 17% ↑

이처럼 쌀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쌀이 글루텐프리인 동시에 지방 함량이 낮고 유제품, 화학조미료 등이 첨가되지 않은 자연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간편식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즉석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지쌀가공식품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선라이스사에서는 컵과 파우치 타입의 현미와 자스민라이스 등 4가지 종류의 즉석밥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렇치만 최근엔 현지 및 해외 기업에서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으로 도전하고 있다.

예컨대, 포비든 푸즈사는 유기농 흑미쌀을 주력 상품으로 시작해 백미, 앵미, 청미를 차례로 출시한 뒤 연매출 500만 A$ 달러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45초 요리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유기농 흑미, 퀴노아 즉석밥과 달콤한 맛을 가미해 아침식사, 디저트, 스낵 등으로 즐길 수 있는 흑미 코코넛 라이스푸딩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호주 전역에 900개 매장을 소유한 울월스에서도 PB즉석밥을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현미와 퀴노아, 치아씨드, 흑미 등을 섞어 만든 수퍼곡물 즉석밥을 판매중이며 컵타입은 전자레인지에 40초, 파우치타입은 90초에 조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채소와 곡류가 풍부하게 들어간 아시안 음식이 건강식으로 소개되며 라이스샐러드, 커리, 볶음밥 등 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쌀은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윤기있는 밥보다 Long Grain, Jasmin, Basmati Rice와 같은 건조한 쌀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

주: 2018년기준 / 자료: Euromonitor
주: 2018년기준 / 자료: Euromonitor

◇수입 규모 및 동향

호주의 즉석밥 수입 규모는 2018년 기준 4246만 달러로 2017년 3787만 달러에서 459만 달러가 상승하며 약 1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입국 중엔 전체 1위를 차지하는 태국산이 절반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대형 슈퍼마켓에서 인기있는 즉석밥 브랜드의 대부분이 태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이 이에도 인도와 영국, 스페인, 중국, 벨기에, 한국 순으로 수입을 많이 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수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전체수입국 중 7위를 기록한 한국산은 2018년 139만 달러에 점유율 약 3%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7.4% 성장한 것으로 수입액도 20만 달러가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자료: Global Trade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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