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침체 터널’ 지나는 중…최저임금 인상·가맹 모집 하락세
외식업계 ‘침체 터널’ 지나는 중…최저임금 인상·가맹 모집 하락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7.02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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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외식 업체 평균 매출 3500억 원…경기지수 하락 속 전년비 6.41% 신장
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실태 조사, 가맹본부 매출 감소-가맹점은 증가

최저임금의 상승과 가맹본부와의 갈등, 외식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외식업계가 긴 침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하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요 30개 외식업체 매출 실적의 평균은 3515억여 원, 전년 대비 약 6.41%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간신히 피했다. 지난 2017년에도 평균 매출증가율은 3.92%로 그쳐 올해는 그나마 소폭 오른 모양새지만, 외식 가맹본부는 가맹점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가맹비도 하락하고 있어 매출 감소를 크게 체감 중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2017년까지 외식산업은 가맹본부 매출은 줄었지만 가맹점 매출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기준 외식업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 원 감소해 2015년 16조5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외식업 가맹점의 매출액은 30조1000억 원에서 31조3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이 증가했다.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추이(자료=한국외식산업연구원)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추이(자료=한국외식산업연구원)

빕스·애슐리·놀부 등 외형 두 자릿수↓
공차코리아·디딤은 40%대 성장 이변
스타벅스 1조5200억대…파리바게뜨 추격

앞으로의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진 않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1분기 69.45를 기록했던 외식업 경기지수가 4분기에는 64.20까지 하락하면서 외식업 경기가 지속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산업연구원은 분기별 경기지수 추이를 볼 때 작년 1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경기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외식업계의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 1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작년 4분기에 비해 1.77p 상승한 65.97로 반등에 성공해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한 업체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보인 업체는 공차코리아다. 공차는 카페 등 음료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흑당버블티 등 신메뉴를 선보이며 2017년 매출 540억 원에서 44.50%가 상승한 7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딤은 작년 꼬막비빔밥을 앞세운 ‘연안식당’을 론칭해 외식 트렌드를 주도하며 2017년 688억여 원에서 작년 970억여 원으로 40.99%의 매출 성장을 이룬 가운데 1000억 원 매출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16년 매출 1조 클럽에 등극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도 20% 이상 상승한 1조5223억여 원의 매출을 올려 1조7776억여 원으로 매출 실적 1위인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의 뒤를 바짝 쫓았다.

△국내 주요 30개 외식업체 작년 매출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원)
△국내 주요 30개 외식업체 작년 매출 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원)

반면 CJ푸드빌의 빕스는 매출이 21.91% 감소해 9830억여 원, 이랜드파크의 애슐리 또한 15.68% 감소한 5753억여 원의 부진한 성적을 받았으며, 놀부부대찌개를 대표 브랜드로 한 놀부NBG는 2017년 1015억여 원에서 14.16% 감소한 867억여 원의 저조한 매출을 보였다.

또한 외식업계의 부진에도 커피업계의 강세가 뚜렷했지만 탐앤탐스는 2017년 823억여 원의 매출실적에서 작년 740억여 원으로 10.15% 감소해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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