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포럼] 데이터 강자가 식품 수출 선제적 대응…정보 제공 확대를
[수요포럼] 데이터 강자가 식품 수출 선제적 대응…정보 제공 확대를
  • 강민 기자
  • 승인 2019.06.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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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추세 속 시장 다변화에 비관세장벽 걸림돌
제16회 글로벌 식품환경 조성을 위한 수요포럼서 ‘~식품 수출입 지원 정보의 운용과 개선 과제’ 다뤄
국제 무역시장은 자유무역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아세안, EU 등 주요경제국 52개국 15건의 FTA를 체결했고, 싸드발 비관세장벽을 이미 경험했으며 현재는 자국 이익을 지키려는 트럼프발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브렉시트 등 세계정세 변화 속에 있다. 국내 식품산업도 특정국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안정적 수출구조 마련을 위한 시장 다변화 사업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K-POP을 필두로 한 신 한류 구조 안에서 K-FOOD가 동반성장하면서 아세안 중심에서 유럽, 미국 등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제16회 글로벌 식품환경 조성을 위한 수요포럼’에서 ‘식품 수출입 전략 및 활성화 방안①-식품 수출입 지원 정보의 운용과 개선 과제’를 주제로 산‧학‧관‧민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수요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채널 확보 필요, 고도화된 전문가로 구성된 컨성팅 그룹 육성, 가공식품분야 수출지원 확대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강민 기자)
△수요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채널 확보 필요, 고도화된 전문가로 구성된 컨성팅 그룹 육성, 가공식품분야 수출지원 확대 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강민 기자)
△김민규 센터장
△김민규 센터장

◇김민규 CJ제일제당 품질안전센터장=CJ는 20만평 규모의 식품공장을 만들었다. 식품관련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규모일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 곳에서 생산되는 냉동식품, 햄버거, 피자 등의 가공상품을 미국인 식탁에 올리는 것이 목표인 글로벌 수출의 전진기지다.

하지만 현지 채널 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미국 만두시장이 작년 5천억원 규모였다. 이중 자사 비비고가 3천억원 매출 올리면서 시장을 점유했다. 코스트코에 입점했기 때문이다. 정부차원에서 대형 유통 채널이라던지 프랜차이즈, 온라인 몰 등 현지 채널 확보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

이슬람 시장 진입을 위한 할랄, 코셔 인증에 문제도 정부차원에서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는 이런 인증제도를 통해 자국시장을 진흥 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는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인증을 받지만 중소기업은 비용부담이 크다. 중소기업이나 한국 식품 산업 진흥을 위해서도 한식을 알리기 위한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

△유봉준 본부장
△유봉준 본부장

◇유봉준 한국식품산업협회 산업진흥본부장=출 관련 지원 정보는 타 기관에서 많은 정보가 나온다고 알고 있지만 식품 대기업들도 어떤 정보가 어느 기관에서 나오는지 정확히 모르는 현실이다. 정보제공처를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

가공식품 분야의 경우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협의회를 만들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식품산업계가 제시한 과제를 해결 해주는 노력 등은 고무적이다.

최근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따라 수출진흥을 위한 지원이 다변화 되고 있지만 국내 농산물 원료 확보가 어렵다. 식품산업정책관에서는 수출지원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지만 식량정책관 등에서는 해외원료 사용 자제토록 하고 잇다. 이 때문에 가격경쟁력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활동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 내부협의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식품 수출 지원이 전통식품이나 신선식품에 치중하다 보니 가공식품 분야 수출 지원이 적다. 해외에 나가면 대기업 이미지 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 해외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덧붙여 말하면 신남방정책이나 K-POP 등으로 신흥시장 진출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현지 소비자가 자주 애용하는 편의점에는 제품이 일부품목 밖에 진출 하지 못했다. 진정한 의미의 해외진출이 아니다. 또, 해외 박람회 등을 참여해 보면 한국관 구성에서 미진한 점이 보인다. 스웨덴의 경우 식품박람회인데도 불구 자국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기업 이케아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 브랜드를 보여주고 스웨덴 식품을 홍보하는 모습에 아이디어가 굉장히 뛰어 나다고 생각한 바 있다. 이 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한국 가공식품 수출지원 정책이 제시됐으면 한다.

△조윤미 대표
△조윤미 대표

◇조윤미 C&I 소비자연구소 대표=중국에서는 건조시킨 버섯을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동결건조와 포장기술이 잘 돼 있어서 가능하다. 국내 한 업체에 보여주며 이렇게 팔면 고부가가치 제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니 "건조기술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 왔다.

수출 진흥을 위한 핵심기술로 미생물 통제와 유통기간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책만 있을 뿐 정부는 핵심기술 보급을 위한 R&D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의 기 전략 언급은 있었지만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국내 화학산업이 전세계 4위 인데 원료가 전혀 없는데도 가공기술 만으로 4위 규모다. 화학산업에는 전문적이고 고도화 된 화학 컨설팅 전문그룹이 해외 수출국 별로 존재한다. 식품 분야도 이런 컨설팅 그룹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기관별 제공처 홍보 필요…중소기업엔 바이오 정보 절실
세계적 생산 시설 구비 불구, 미국 유통 채널 확대에 애로
해외선 기업 규모보다 브랜드 승부…참신한 홍보 방안 필요

△김종식 부회장
△김종식 부회장

◇김종식 중소기업식품발전협회 부회장=CJ의 미국 만두시장의 성공은 알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도전 할 수가 없다. 만두 속재료인 고기가 들어갈 경우 미국 수출을 할 수가 없다. CJ는 현지 공장에서 속재료를 만들고 국내에서 만두피를 만들어 미국 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은 어려운 현실이다.

중소기업은 수출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정윤희 한국식품정보원장이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접한 업체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의다.

△하상도 교수(좌장)
△하상도 교수(좌장)

중소기업 입장에서 수출 정보라 하면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aT에서 매년 바이어 초청행사를 매년 하지만 접촉해보면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가 별로 없다. 수출 해보겠다고 바이어가 현지 실사를 나와 상담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지만 핑크빛 미래보다 물건 대금이 제대로 지불 될 지 좌불 안

석인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의 현실이다. 국내 식품 중소기업의 규모는 매우 작아 업체 대표가 동분서주하면서 관리하는 구조라 아무리 좋은 정보가 있어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늘 포럼을 계기로 최소한 식품안전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만이라도 획득할 수 있도록 협회 회원사들에게 권유해 볼 생각이다.

△이군호 대표
△이군호 대표

진행을 맡은 하상도 중앙대 교수는 "과거에는 자본을 많이 가진 회사가 강자였지만 현재는 데이터 즉,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강자인 상황이다. IT강국인 우리 나라 입장에서 정보화 사회에서 매우 유리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식품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출 관련 식품안전정보가 많아 질수록 식품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품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마인드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군호 본지 대표는 "식품안전정보가 식품산업과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본지는 수요포럼을 통해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을 인식하고 다가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며 이를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산업계를 비롯한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 주최 제16회 수요포럼에 함께 한 참여자들은 저마다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선 안전 정보 제공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참여자들 기념촬영 모습. (사진=강민 기자)
△본지 주최 제16회 수요포럼에 함께 한 참여자들은 저마다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선 안전 정보 제공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참여자들 기념촬영 모습. (사진=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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