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야 고마워” 한국 식문화 자발적 소개-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5)
“넷플릭스야 고마워” 한국 식문화 자발적 소개-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5)
  • Jay Lee
  • 승인 2019.07.01 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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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시장 진출하려는 한국 식품에 판 깔아줘
CJ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 병행은 ‘좋은 조합’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 Netflix에서는 ‘Always Be My Maybe’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상영 중이다. 배경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사는 한인 2세의 성장과 연애, 일의 스토리이다. 그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의 김치찌게등의 한국음식과 아시아 음식들이 등장한다. 미국 CNBC뉴스에서는 Netflix의 ‘Always Be My Maybe’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최근 한국 음식 및 아시안 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이 관심을 소개하였다. 한 통계를 보면 미국에 아시아-태평양계 레스토랑의 2014-2018의 매출성장세가 114%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서 미국인들이 한국사람을 만나면 K-POP, Korean BBQ등으로 화두를 꺼내기 일쑤이다.

더구나 요즘의 유투브 채널이나 각종 Netflix, Hulu, Amazon Prime TV등의 On-demand 채널을 통해서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더욱 더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몇년전에만 해도 Netflix International section에 한국 드라마, 영화가 드문드문 보이다가 최근에는 Netflix에 주요 섹션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도배를 하고 있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내 시골을 여행해도 Netflix에서 한국드라마를 본 미국인들이 한국사람이냐고 먼저 물어보고 한국 드라마나 K-POP 얘기를 하려고 말을 건다. 이를 통해 문화의 힘을 느낀다. Netflix에서는 이제 아예 자체적으로 한국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인기리에 상영되는 ‘Kingdom’외에도 Netflix 자체제작한 여러편이 올여름에 방영될 전망이다. 미국내에서 한국이라는 존재가 그냥 Minority로 살아왔던 이민자들에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미국내에 출장을 가면 각 도시마다 적어도 한개이상의 Korean BBQ 레스토랑은 찾을 수 있다. Korean BBQ 레스토랑은 한국문화, K-Pop을 접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의 역할을 한다. 일본의 스시문화가 아이콘으로 정착했듯이 이젠 Korean BBQ가 한국인들을 대표하는 먹거리 아이콘이 되었다. 순두부 또한 인기있는 식당메뉴이다.

해외로 진출하려는 한국식품기업들에겐 어떻게 마케팅할 것인가가 큰 관건이다. 동남아, 중동에서는 좀 비슷한 문화권내에 있어서 쉽지만, 유럽이나 북미쪽의 진출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문화와 음식이 소개되면 자연스레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식품 기업인 CJ의 경우에 식품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병행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은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 LA지역 (엄밀히 말해 오렌지 카운티)에는 CGV 극장이 두 군데나 있다. 특히CGV 극장몰에는 여러 인종들이 방문하여 한국영화, 음식등을 체험한다. 타인종에게 식품을 마케팅 하려면 먼저 이해를 시켜야 하는데 문화적 접급이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음식에 대한 홍보도 된다고 믿는다.

요즘 한국에는 미국등의 해외시장을 수출하려는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기존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 대상으로 수출을 했지만 이제는 주류시장으로 나가려고 한다. 대기업들은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은 자체 역량이 안되므로 온라인진출등의 게릴라식 전략이 좋다. 그러나 반드시 타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지화전략 (Localization)과 한국음식의 정체성을 잘 섞어야 한다. 반도체나 스마트폰은 기능과 기술을 파는것이므로 되려 쉽다. 식품은 문화를 파는 것이므로 훨씬 힘들 수가 있다.

그러나 미국서 일고있는 한류열풍이라는 파도를 이용하면 좋을거 같다. 그러려면 현지전문가들과의 연계, 창의적 마케팅 접근등의 부단한 고민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국가의 흥망성쇠 사이클이 있다. 적어도 한국은 경제, 문화적으로 상승세라고 보기때문에 앞으로 더 큰 기회들이 오리라 본다. 성공은 운에 좌우되지만 성공은 준비된 자들이 운을 만날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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