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절면’ 라면-식품업계 한판 승부
‘여름 계절면’ 라면-식품업계 한판 승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6.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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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유망 시장 1400억 규모…CJ·종가집·샘표 신제품으로 도전
농심 초장비빔만-오뚜기 와사비쫄면-풀무원 생면식감 원료·맛 차별화

쫄면, 소바, 냉면, 비빔면 등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라면업계의 여름 계절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목을 끈다.

식품업계에서 계절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최근 성장세와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여름 라면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17.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14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

△여름철 계절면 성장세에 식품업계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며 이 시장에 가세하자 라면업계에선 차별화된 원료로 맞서고 있다.
△여름철 계절면 성장세에 식품업계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며 이 시장에 가세하자 라면업계에선 차별화된 원료로 맞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파란을 일으켰던 ‘동치미 물냉면’의 영광을 재현할 ‘고소한 콩국수’ ‘가쓰오 냉우동’ ‘매콤새콤 대왕쫄면’ ‘가쓰오 냉소바’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종가집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서 동치미물냉면, 매운비빔냉면 등을 최대 47% 할인 판매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샘표 역시 동치미물냉면, 비빔냉면, 메밀소바, 동치미막국수, 비빔막국수 등 여름 한정 국수 5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1인분씩 소포장 된 메밀면과 육수 및 양념장이 함께 들어 있어 여름철 별미 국수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메밀면은 손으로 반죽하던 옛 방식에서 착안해 잘 치댄 메밀반죽을 제대로 눌러 뽑아 면발의 식감이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식품업계 공세에 라면업계에선 차별화된 원료로 승부를 띄우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미역 초고추장무침에서 착안한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선보이며 발 빠른 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소스와 면 중심이던 비빔면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건더기’로 눈을 돌린 것. 또한 온라인 화제 레시피를 적용한 ‘냉라면’과 1993년 선보였던 ‘도토리 쫄쫄면’을 업그레이드한 뉴트로 제품도 선보였다.

오뚜기는 작년 인기를 끈 ‘진짜쫄면’에 고추냉이를 접목한 ‘와사비진짜쫄면’을 출시했고, 삼양라면은 ‘튀김쫄면을 내놓으며 여름 특수 겨냥에 나섰다. 풀무원은 비유탕 건면 브랜드 ‘생면식감’을 통해 여름 시즌을 겨냥한 물냉면을 앞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계절면은 여름철 매출이 집중되는 대표 제품이지만 차별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업계에서는 보다 색다른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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