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유산균,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치즈, 소시지 활용 기대
토종 유산균,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치즈, 소시지 활용 기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7.0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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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신생아 장에서 ‘비피더박테리움 롱검’ 균 발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이 아토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을 넣은 소시지, 치즈 등 축산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으로, 알레르기·아토피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군 별 귀조직 병변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 결과
△실험군 별 귀조직 병변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 결과

정부 혁신 과제로 추진한 이번 연구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축산식품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전북대와 함께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두 집단과 대조군을 비교·실험했다.

알레르기·아토피 억제…소시지 등 섭취 집단 증상 완화
특허 등록·기술 이전…건기식·축산식품에 활용 가능

그 결과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자주 긁은 반면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크박치즈를 먹인 집단은 귀 두께와 피부염의 원인 세포(mast cell) 수 모두 대조군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도 긁는 횟수가 38.8%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치즈, 소시지 등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넣어 부가가치가 높은 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한 균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산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을 이전 받을 수 있다. 현재 업체에서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김진형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축산식품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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