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플라스틱 빨대 대체제 급구”…7월부터 제공 중단
싱가포르 “플라스틱 빨대 대체제 급구”…7월부터 제공 중단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07.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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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비량 200만 개…종이·대나무 등 친환경 빨대 관심 증가
한국산 쌀발대 수출…10배 수준 생산비 절감키로

올해를 ‘Year Towards Zero Waste’로 지정한 싱가포르에서 7월1일부로 270여 개의 음식점이 플라스틱 빨대 제공 중단을 결정하면서 친환경 제품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의 유망 시장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인구당 플라스틱 쓰레기 생산 비율이 지난 15년간 약 20% 상승하는 등 작은 국토에서 비해 자꾸만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하루 소비량 220만 개 이상인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소비량은, 완전분해에 최대 200여 년이 소요돼 해양생태계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플라스틱 빨대 규제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의 시발점으로 적절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세계자연기금(WWF)이 요식업계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이니셔티브 Plastic Action(Pact)를 시행하면서 싱가포르의 270여 개의 음식점이 7월 1일부로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빨대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커져 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종이 빨대다. 하지만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다른 대체 빨대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내구성을 구비하면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인 ‘대나무 빨대’와 내구성과 편리성을 겸비한 ‘스테인리스 빨대’, 투명해 위생상태 확인이 쉬운 ‘유리 빨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파스타, 쌀, 해초 빨대 등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의 꽃신 제조업체 연지곤지가 개발한 친환경 쌀빨대가 지난해 8월 시제품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싱가포르 등 11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쌀과 타피오카가 주성분인 쌀빨대의 개당 가격은 35원으로 플라스틱의 10배 수준이나 앞으로 생산량 증가를 통해 생산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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