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ASF, 동남아로 퍼지며 양돈농가 식량안보 및 생계 위협”
FAO “ASF, 동남아로 퍼지며 양돈농가 식량안보 및 생계 위협”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7.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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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등 발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와 멧돼지만을 감염시키는 전염성이 높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현재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취약한 영세 양돈가를 포함한 수백만명의 생계와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ASF는 감염된 돼지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확산되며, 환경에서 장기간 동안 살아남는다.

▶2018년 8월 초 중국 요녕성 동북부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ASF는 급격한 속도로 확산돼 6월 중순 기준 34개 행정구역 중 마카오와 대만을 제외한 32개 행정구역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됐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13만두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중국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ASF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FAO에 따르면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북한, 그리고 가장 최근 라오스에서 ASF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수백만마리의 돼지가 죽거나 살처분됐다.

▶ASF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인은 역내 양돈업계의 전반적으로 영세한 구조이다. 영세 양돈가에서는 적절한 생물보안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규모 생산자들은 국내 돈육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베트남에서 이 비율을 50%,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는 80%에 달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ASF 확산 중단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생물보안기준 이행을 어렵게 만든다. 영세한 생산자들은 기존에 조리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잔반을 가축 사료로 사용한다. 또한, 피해국의 양돈업계에서는 수직적 통합이 미흡해 돼지가 농가 간 또는 타 지역으로 이동된다. 이러한 관행 또한 감염 동물 또는 오염차량 및 장비의 유입을 통해 ASF의 확산에 일조한다. 마지막으로 역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돈육 제품의 무역 또한 문제에 기여했다. 그 결과 동물보건 전문가들은 ASF가 몇 개월 동안 확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ASF는 소지역 내외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세계 돈육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대대적인 돼지 사육두수 감소는 세계 돈육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ASF란?

▶ASF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돼지와 멧돼지를 감염시킨다. 감염된 동물은 고열, 내부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몇 주 만에 사망하며, 별다른 치료 또는 백신이 존재하지 않기에 치사율은 최대 100%에 이른다. ASF는 돼지와 멧돼지만을 감염시키기에 인체에는 무해하다.

-주로 감염은 접촉에 의한 직접전파, 오염된 사료나 신발, 의류, 차량, 장비 등의 매개물을 통한 간접 또는 매개체전파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ASF 확산을 통제 또는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시아 내 ASF 발병 현황(2019.6.20.~27일 기간 내 신규 발병 건이 보고된 곳은 붉은 사각형으로 표시) (자료=FAO 한국협회)
△아시아 내 ASF 발병 현황(2019.6.20.~27일 기간 내 신규 발병 건이 보고된 곳은 붉은 사각형으로 표시) (자료=FAO 한국협회)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내 ASF 확산 현황

▶2018년 8월 초 중국 요녕성 동북부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후 ASF는 급격한 속도로 확산돼 6월 중순 기준 34개 행정구역 중 마카오와 대만을 제외한 32개 행정구역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됐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13만두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보고에 따르면 ASF는 중대형 농가에 또한 심각한 피해를 입히면서 ASF 확산과 피해가 향후 수개월간 급격하게 커질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일으킨다. 지방간 돼지 이동 제한, ASF 발견 도축장의 활동 중단, 잔반급여 금지 등 정부 당국에서 취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ASF는 계속해서 확산 중이다.

▶몽골에서는 ASF 첫 사례가 2019년 1월 보고됐다. 6월 12일 기준 21개 행정구역 중 7개 구역에서 11건이 보고됐다. 최소 돼지 3,116두가 죽거나 살처분됐다(몽골 내 돼지 사육두수의 10% 이상).

▶베트남에서는 2019년 2월 19일 ASF가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 63개 행정구역 중 60개 구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육두수의 10%에 달하는 돼지 260만두가 죽거나 살처분됐다.

▶캄보디아에서는 4월, 북한에서는 5월, 라오스에서는 6월 ASF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공식적인 정보에 따르면 피해지역에서는 수많은 가축들이 폐사했다. 역내 ASF 확산 위험은 높은 수준인데, 이는 ASF 바이러스가 환경적 요인과 소독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돼지, 돈육 제품, 사료 등의 장거리 이동과 생물보안이 열악한 영세 양돈농가 등 수많은 가치체인 행위자들은 방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내 ASF 피해

[양돈업 및 교역]

▶ASF가 아시아의 돈육 생산량에 미친 실질적인 영향은 현재까지는 불분명하다. ASF가 급격하게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월 FAO는 아시아의 돈육 생산량을 6,070만톤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18년도의 높은 수준에서 9%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감소는 세계 주요 돈육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 급감(4,910만톤으로 2018년 대비 최소 10%) 전망을 반영한다. 그 밖에 소지역 내 2대 돈육 생산국인 베트남은 물론 캄보디아, 몽골, 북한의 생산량 또한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의 돼지 사육두수 급감은 심각한 단백질 공급 부족과 수입 필요량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4월 이용가능한 정보에 근거해 FAO는 2019년 소지역내 돈육 수입량을 520만톤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최소 10%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돈육 구매량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공식 추정치에 따르면 1~4월 기간 수입량은 57만톤으로 이미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돈육 5대 생산국(EU, 미국,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의 생산량을 합해도 중국의 소비량에 못 미침을 고려할 때 동물성 단백질 부족분은 증가한 수입분 또는 특히 가금육과 같은 다른 육류의 국내 생산분으로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2월부터 3월 초까지 중국의 돈육 가격은 급등했으나, 이후 높은 가격에 대응해 냉동재고분이 시장에 풀리고 양돈업자들이 ASF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돼지들을 도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선육 판매량이 늘어나 안정세로 돌아섰다.

▶국제시장 또한 ASF의 영향에 대한 우려에 반응했다. 2~5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가격은 ASF가 돼지 공급량에 미치는 여파를 일부 반영해 상승했다.

[생계와 식량안보]

▶ASF 확산은 양돈업에 의존하는 수백만명의 생계활동과 식량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일으킨다. ASF는 가축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전문성이나 자금이 부족한 취약한 영세 소농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서는 약 1억3,000만 가구가 양돈업에 종사하며, 국가 돈육 생산량의 30%는 소규모 생산자에 의해 생산된다. 베트남에서 양돈업은 250만명의 주요 생계활동이다. 그 밖에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도 양돈업은 수많은 인구의 소득에 큰 기여를 한다.

▶이들 국가의 보고에 따르면 ASF로 인한 가축 손실로 농가 소득이 감소했다. 돼지 손실로 인한 피해는 ASF가 발견된 지역으로부터의 살아있는 가축 또는 돈육 제품의 이동 또는 판매가 제한되는 등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취한 조치들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조치들은 건강한 동물들의 유통마저 심각하게 저해하면서 가계 생계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한편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발생한 단백질 공급 부족은 특히 가금육과 같은 다른 육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체효과는 이미 피해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 보고에 따르면 기타 육류의 국내 생산량 또는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ASF는 피해국의 소비 패턴에 심각한 여파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소비되는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며,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에서는 가장 선호되는 육류이기도 하다. 만약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가금육 등 다른 단백질 공급원으로의 전환이 발생할 것이다. 더불어 돈육 생산량 감소와 현재 냉동재고분의 고갈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돈육이 빈곤층 가계에서 특히 많이 소비됨을 고려할 때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취약계층의 식량안보 상황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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