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과일향 ‘탄산음료’ 찜통 더위 날린다
톡 쏘는 과일향 ‘탄산음료’ 찜통 더위 날린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7.2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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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탄산으로 성수기 3500억 시장 공략…외식 성장 맞춰 B2B 부문도 강화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날씨와 외식·배달 시장 성장에 탄산음료 인기도 늘고 있다. 식음료업계 성장이 전반적으로 정체인 상태에서도 탄산음료는 연평균 7~8% 성장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올해 역시 성수기를 앞두고 탄산음료업체들은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탄산음료 시장은 청량감에 대한 선호도와 음료 시장 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짧은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탄산음료 시장은 청량감에 대한 선호도와 음료 시장 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롯데칠성음료의 '요랄라', 코카콜라의 '씨그램 THE탄산', 웅진식품의 '빅토리아 배'. (사진=각 사)
△탄산음료 시장은 청량감에 대한 선호도와 음료 시장 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롯데칠성음료의 '요랄라', 코카콜라의 '씨그램 THE탄산', 웅진식품의 '빅토리아 배'. (사진=각 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국내 탄산음료 매출액 비중은 작년 3분기 29%, 2017년 3분기 28%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올 1분기 탄산음료 매출(소매판매 기준)은 2802억 원으로 전년대비 7% 늘었다. 작년 매출 역시 전년대비 7.6% 늘어난 1조1998억 원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코카콜라가 47.7%로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가 38.9%로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순이다.

또 주 52시간제 정착, 워라밸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주류 위주인 회식이 줄고 외식, 배달 시장이 늘어나면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 성장도 꾸준하다. 실제 상대적으로 일찍 B2B 시장 공략에 나선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 1분기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대비 29%나 늘었다. 음료 시장의 경우 소매판매(B2C)와 업소판매(B2B) 시장이 약 8대 2 정도로 추정된다.

코카콜라, 레몬·애플민트 향 ‘씨그램’ 페트 제품 출시
소용량 칠성사이다·펩시콜라, 올해도 고공 행진

올 여름에는 더운 날씨에 탄산 특유의 청량감을 더 톡톡 튀는 상큼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더 강한 탄산’ ‘소용량’ ‘색다른 향’ 등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해 여름 더 강한 탄산으로 더 큰 청량감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여름 성수기에 앞서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의 탄산을 강화한 신제품 ‘씨그램 THE탄산’을 출시했다. 풍부한 탄산으로 강렬한 상쾌함과 함께 레몬향과 애플 민트향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고. 레몬향과 기존 탄산수들과는 색다른 애플민트향 총 2종의 450ml 페트제품으로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외식이 늘어나는 여름에 맞춰 외식업계의 협업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맥도날드와 썸머에디션 코카콜라 컵 판매 이벤트를 시작했다. 올해 ‘썸머 에디션 코카콜라 컵’은 독특한 디자인과 6가지 각기 다른 색상으로 소장욕을 자극한다. 지난 10일부터 샐먼핑크·오션블루·카본 그레이 3가지 색상 판매를 시작했으며, 17일부터는 애플 그린·스카이 블루·보라 3가지 색상을 추가로 판매 중이다. 또 버거 1세트를 사면 코카-콜라 컵 1개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칠성 요구르트 맛 탄산음료 ‘요랄라’ 선봬
웅진, 수박향 나는 탄산수 ‘빅토리아’ 12개로 확대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 탄산음료에 주력 중이다. 지난 2016년에 선보인 160ml 용량의 초미니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미니’와 ‘펩시콜라 미니’의 작년 판매량은 약 230만캔, 150만캔으로 전년대비 약 200%씩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전년대비 약 300%, 15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높아지는 탄산음료 인기에 따라 지난달 요구르트맛 탄산음료인 ‘요랄라(YOLALA) 요구르트맛 스파클링’ 2종을 선보였다. 340mL 캔과 420mL 페트병 2종류로, 요구르트 발효액에 탄산감으로 청량감을 더한 제품이다. 설탕 함량을 최소화해 열량 부담을 줄여 학교 채널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기존 발효유 및 유산균 음료와 달리 유통기한이 캔은 12개월, 페트병 제품은 9개월로 길고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 타깃인 1020세대 소비자층에 어필하기 위해 제품 샘플링, 굿즈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요랄라 요구르트맛 스파클링과 잘 어울리는 떡볶이, 닭발 등의 매운 음식을 판매하는 외식 프랜차이즈와 협업으로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을 진행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요랄라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신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웅진식품은 지난 9일 온라인 오픈마켓 및 소셜커머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탄산수 제품 ‘빅토리아’의 신제품으로 수박향에 이어 배향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제품 추가로 열두 개의 향을 가진 라인업을 선봬 현재까지 국내 스파클링 브랜드로는 최다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의 톡톡 쏘는 청량감과 과일의 상큼함의 조합은 소비자들이 무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치트키”라며 “업계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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