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이른 추석’ 유통가 선물 예약 앞당겨
9월 13일 ‘이른 추석’ 유통가 선물 예약 앞당겨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7.22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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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시세 예측 난항에 가공식품, 생활용품 선물세트 물량 늘려

올해 추석이 9월 13일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추석이 도래하는 만큼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 역시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됐다.

이른 추석이 찾아오고 바캉스 시즌까지 겹치면서 신선식품의 시세 예측, 물량 확보가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물량 계획에 변화가 생겨 선물세트의 구성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선물세트 대표 상품인 과일의 경우 시세 예측이나 출하 물량 파악이 어려워진 만큼 대체 상품으로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획 물량을 늘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사전예약 판매일수도 전년보다 5일가량 줄었다. 사전예약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길어지던 사전예약 판매 기간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른 추석이 찾아오고 바캉스 시즌까지 겹치면서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트렌드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선식품의 구성이 줄고, 사전예약 기간도 짧아진 대신 고객 의견을 최대로 반영하고 저렴한 가격에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이른 추석이 찾아오고 바캉스 시즌까지 겹치면서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트렌드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신선식품의 구성이 줄고, 사전예약 기간도 짧아진 대신 고객 의견을 최대로 반영하고 저렴한 가격에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이마트, 롯데마트)

실제로 이마트는 조미료·통조림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사전예약 준비 물량을 10~30% 가량 늘렸다. 반면 매해 늘려오던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는 올해도 늘렸다. 올 추석 이마트 카탈로그에 실린 사전예약 선물세트는 총 320종으로 전년보다 30종 증가했다.

또한 2012년 이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에서 일수가 줄어든 사례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체 판매 기간은 2012년 17일에서 작년 기준 42일로 두 배 이상 길어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이 바캉스 시즌과 겹치면서 수요가 분산될 수 있음을 고려해 판매일수를 단축시킨 것이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37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6월 30일부터 선물세트 제작에 돌입해 유통가 중 가장 일찍 추석 준비에 돌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과일과 수산, 축산 상품의 경우 추석에 품위가 좋은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일찍부터 채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농가 현장관리와 생육 과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실제 판매할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롯데마트는 지난 6월 26일 자사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선물세트 품평회’를 열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한 실제 판매 상품 280여 종(신선 60종, 규격 220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2019년 추석 명절을 대표하게 될 선물세트로 ‘황금당도 선물세트’와 ‘호반 칡소’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패키지’를 선정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40일간 전 매장과 롯데마트몰에서 총 316개 추석 선물세트(신선식품 113종, 가공식품 136종, 생활용품 67종)을 10~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늘부터 내달 18일까지 28일간 롯데백화점 전 매장에서 추석 선물세트 약 150품목(신선식품 30여 종, 건강식품 40여 종, 가공식품 60여 종, 주류 15여 종)를 15~8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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