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용 신개념 ‘곤약식품’ 여름철 각광
다이어트용 신개념 ‘곤약식품’ 여름철 각광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8.01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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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에 포만감 좋은 식재료 맛도 살려…2030 여성에 인기
“곤약은 건강 식재료이긴 한데 맛이 없다?”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 ‘곤약’이 최근 식품업계 대표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바캉스 계절을 맞아 몸매 관리에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칼로리 부담을 낮추며 포만감을 주는 원료가 주목을 끄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 곤약에 맛을 가미해 여름철 전략 상품으로 내놓고 주목을 끈다.

곤약은 구약나물 알줄기를 가공해 반투명한 묵 또는 국수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약 80%가량이 수분으로 이뤄져 대표 저칼로리 식품으로 꼽힌다. 여기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글루코만난 함량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안겨줘 몸매 관리에 민감한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은 그동안 성장세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이에 식품업계에선 젤리, 라면, 즉석밥 등 다양한 식품에 곤약을 이용하고 맛까지 사로잡으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곤약’이 최근 식품업계 저칼로리 건강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곤약’이 최근 식품업계 저칼로리 건강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상 청정원 집으로ON은 식사대용으로 ‘곤약즉석밥’ 2종과 ‘밥이 될 곤약’ 1종을 출시했다. 일반 백미 대신 귀리, 현미, 퀴노아 등 곡물에 곤약을 더해 가볍고 든든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다. ‘곤약즉석밥’의 칼로리는 한 봉지당 105kcal(귀리 곤약즉석밥 기준)이며, 이는 같은 양의 일반 밥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어도 부담이 적다.

대상은 향후 쌀 모양 곤약을 이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칼로리 부담 없이 포만감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파우치형 곤약젤리 ‘닥터유 젤리’를 내놓았다. 1년 6개월 동안 기간 배합과 실험을 거쳐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30년 동안 축적한 젤리 노하우를 담아낸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젤리는 기존 곤약젤리와 차별화를 위해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기능성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맛, 영양 등 제품 하나도 꼼꼼하게 따지며 나를 위해 소비하는 ‘미코노미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닥터유 젤리’로 빙수로 만들어 먹으면 색다른 식감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이중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곤약젤리 ‘곤약애(愛) 젤리퐁당’를 선보였다. 기존 곤약젤리와 달리 곤약 속 코코넛 젤리가 들어있어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젤리다. 과즙 함량도 31%에 달해 풍부한 과일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롯데제과는 국내에서 곤약젤리가 음료 대용으로 여겨지며 여름철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에 착안, 일반 판매대뿐 아니라 냉장 매대에도 진열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곤약에 병아리콩, 올방개, 콩가루를 첨가한 곤약면 ‘생가득 라이트누들’ 6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기존 곤약면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과 비린 맛은 개선하고 영양 성분을 높인 것이 특징인데, 묵을 만드는 재료 중 하나인 올방개를 이용해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이 방식은 특허 출원해 현재 등록이 진행 중이다. 비린맛은 콩가루의 고소한 맛으로 해결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곤약면은 칼로리가 낮아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고 있지만 특유 비린 냄새와 서걱거리는 식감으로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다시 먹고 싶은 맛있는 곤약면 개발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이번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건강과 다이어트 관련 식품들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기존에 쉽게 접하기 힘든 다양한 건강 식재료들이 인기를 끌며 ‘곤약’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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