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일본 수출 타격 땐 러시아가 대안
농식품 일본 수출 타격 땐 러시아가 대안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7.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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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억8800만 불로 급증…푸틴, 미국·유럽산 수입 금지 연장으로 반사이익

우리나라 농식품의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가운데 그 영향이 농식품으로 번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

이러한 때 최근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은 2017년 1억4560만 달러였던 수출액이 2018년 1억888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최근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경제 성장은 물론 2014년부터 계속돼 온 서방 국가들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수입국 확대, 한국 제품의 인지도 상승과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한류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푸틴 대통령이 EU, 미국, 캐나다 등 對서방 주요국 농수산물 및 식료품 수입 금지 조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힘으로써 러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수출 확대를 위한 세부적이고 적극적인 전략 및 홍보가 요구되고 있는데,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은 이를 위해 먼저 러시아인들이 K-FOO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제대로 살펴야 하며, 이를 통해 마케팅 대상을 좀 더 세분화화고 국제적 표기를 통일화시키는 등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식품, 영양·건강식 인식…모스크바 등에 확산
가격·고객층 세분화…국제 표기 통일로 인지도 높여야
간장 된장 등 소스·반조리 제품 시식 홍보 행사 필요

◇ 러시아인들에게 K-Food의 장단점

무역관은 러시아에서 K-Food는 한국 화장품 다음으로 인기가 높으며 한국 음식을 기름기가 적고, 격조가 있으며, 건강 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반찬으로는 김치가 러시아 일반 요구르트보다 유산균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식사로는 비빔밥이 야채가 많이 첨가돼 있어 영양식이자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지역적으로 K-Food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유즈노 사할린, 하바롭스크 등이 꼽힌다고 덧붙였다.

자료 : 코트라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 코트라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관

◇진출 전략

무역관은 먼저, 양념류가 발달되지 않은 현지 식품을 고려해 매운 맛 등 양념 강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러시아인들에게는 한국 음식은 매운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어 접근도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한국 음식의 국제적 표기를 통일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김밥은 ‘Kim-bap’과 같은 한국 원어 발음에 익숙하지 못한 상황이라 한국식 Sushi로 부르거나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로, 현대식 메뉴 개발을 통해 고급식, 전통식, 패스트푸드 등 장소와 가격, 고객연령층 세그먼트를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반찬 문화는 현지 고객들에게 장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찬이 수반되는 격식있는 레스토랑과 단조롭고 이동이 편한 패스트푸드 매장이 함께 개발돼야 한다.

네 번째로, 소스와 양념류 홍보가 필요하다. 고추장, 된장, 간장과 같은 전통식 양념류 외에도 반조리 소스 등을 상품화해 식품매장이나 온라인, 거리 마케팅 등의 방법으로 대대적인 시식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K-Food는 현지 인지도가 이미 형성된 일본식, 중국식, 베트남식과 차별화된다는 핀 포인트식 마케팅 또는 현지 문화 공감 마케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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