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1인 가구 잡기 총력전
외식업계 1인 가구 잡기 총력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7.30 06: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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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외 삼계탕 물회 보쌈 등 여름철 별미·보양식도 1인 메뉴로 출시

외식업계 소비 핵심층으로 떠오른 1인 가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혼자서는 부담스러워 주문을 꺼려했던 삼계탕, 보쌈, 회, 피자 등 다양한 메뉴로 ‘나홀로족’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우리나라 1인 가구는 578만 8000가구다. 전체 가구의 30%에 가까운 규모로, 이미 4인 가구 비중을 뛰어넘었다. 이에 업계에서도 1인 가구 확산에 주목하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혼밥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다양한 1인 메뉴가 개발·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 별미 및 보양식도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 고객 배려 메뉴도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도 업계의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놀부는 혼자서도 간편히 해 먹을 수 있는 보쌈과 삼계탕 1인분 메뉴를 내놨다. 특히 삼계탕은 깨끗이 손질한 영계에 부재료인 인삼, 대추, 찹쌀을 넣고 끓여 배달돼 별도 조리 없이 즐길 수 있다. 1인분 기준 1만2000원대여서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놀부보쌈은 혼자서도 보쌈을 즐길 수 있도록 ‘1인 보쌈 정식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왼쪽), 미스터피자 역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1인 피자 세트’를 개발·출시했다.
△놀부보쌈은 혼자서도 보쌈을 즐길 수 있도록 ‘1인 보쌈 정식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왼쪽), 미스터피자 역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1인 피자 세트’를 개발·출시했다.

 미스터피자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1인 피자 세트’를 개발했다. 1인 피자라는 신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점주에게는 유통 판로 확보를 강화하고 수수료는 낮추는 것을 골자로 점주와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삼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대학로, 여의도, 광화문 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서울 및 수도권 대학가와 오피스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순차적으로 운영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세트메뉴 가격이 1만 원대로 가격 부담을 낮췄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그동안 피자는 1인 가구가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전략 메뉴를 시작으로 보다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피자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딤이 운영하는 해산물 전문점 연안식당은 육수에 꼬막, 멍게, 한치, 소라, 해삼 등 해산물을 넣은 1인 메뉴 ‘연안 해산물 물회’를 내놓았고, 국밥 브랜드 육수당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혼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얼큰반계탕’을 출시했다. 일반 삼계탕과는 달리 매콤하면서도 얼큰한 맛의 육개장을 이용한 국물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의 흐름은 ‘1인 가구 확산’이다. 혼자보단 함께가 익숙하던 우리나라 사회에 불어오는 1인 바람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앞으로도 외식업계의 1인 메뉴 개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그동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1인 메뉴였다면 고품질의 누구나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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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민 2019-08-01 11:00:15
대체 음식의 '1인분'은 누굴 위한 1인분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