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찾아가는 ‘배달서비스’ 경쟁 점화…‘미래 먹거리 플랫폼’으로 주목
편의점 찾아가는 ‘배달서비스’ 경쟁 점화…‘미래 먹거리 플랫폼’으로 주목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1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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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용?” 회의적 시각 깨고 예상 외 수요 몰려 반색
△CU와 GS25가 1000여 개점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미니스톱도 지난달 일부 매장에서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서면서 편의점 업계가 배달앱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와 GS25가 1000여 개점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미니스톱도 지난달 일부 매장에서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서면서 편의점 업계가 배달앱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배달앱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CU와 GS25가 1000여 개점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미니스톱도 지난달 일부 매장에서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평균적으로 배달요금 3000원에 최소 주문금액 1만원 이상이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30~40분 내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배달되는 제품은 주로 먹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해당 점포 매출이 늘었고, 특히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줄던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등 반응이 좋았던 덕에 너도나도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한 편의점이 ‘미래 먹거리 플랫폼’으로 지목되면서 배달서비스 적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만 원 이상 주문에 요금 3000원 추가하면 안방 도착
CU·GS25, 요기요 띵동 등 관련 업체와 제휴 사업 확대
미니스톱 시범 운영…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도입 검토

GS25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배달업체 띵동과 협업해 1400여 개점에서 발 빠르게 배달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최근 요기요, 우버이츠 등과 시범 운영을 하는 등 서비스를 점차 확대 중이다.

CU는 지난 5월 배달앱 '요기요',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수도권 내 30여 개 직영점에서 배달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배달 가능 매장을 2000개까지 늘렸다. 지난 6월부터는 배달앱 '우버이츠'와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연내 배달 가능 매장을 3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미니스톱은 배달앱 업체인 ‘요기요’ ‘바로고’ 등 배달앱 업체들과 손잡고 사당역점, 봉천역점, 여의도IFC점, 강남센터점 등 직영점 4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3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적용 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앱의 배달 최소 주문금액과 이용료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편의점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비싸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대량 구매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최소 주문금액을 낮게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아직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지만 역시 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사업 효율성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내부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도입 초기만 해도 누가 집 앞 편의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배달 서비스 이용 수요가 많아 내부적으로도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배달 앱들도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며 관련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CU, GS25, 미니스톱 등이 포함된 편의점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편의점 카테고리 주문시 3000원을 즉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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