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에 소주 한 잔은 진리…필리핀서도 通했다
족발에 소주 한 잔은 진리…필리핀서도 通했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8.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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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필리핀 식품박람회서 1500만 불 상담 실적
육가공품·주류 등 12개 업체가 참가

필리핀에서도 족발에 소주가 인기다?

△박람회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족발을 시식하고 있다.(제공=aT)
△박람회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족발을 시식하고 있다.(제공=aT)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아세안지역 수출확대를 위해 참가한 ‘필리핀식품박람회(WOFEX 2019)’에서 총 1580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1억이 넘는 인구 중 54세 이하 인구가 90%에 달하는 젊은 국가로 수입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다. 특히 작년 1월부터 필리핀 식약청과 국내 가공축산물 수출 검역·위생 협의가 완료돼 한국산 가공축산물 수출이 가능한 국가이기도 하다.

육가공품, 주류, 버섯 등 12개 수출업체가 참가한 한국관에서는 한국의 대표 야식 족발과 소주, 시원한 여름음료 유자에이드 등을 선보이며 필리핀 수출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관을 찾은 필리핀 젊은이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박람회 기간 내내 시식행렬이 이어졌다.

한국관을 찾은 필리핀 유통업체의 한 구매담당 직원은 “한국 족발요리는 필리핀 족발튀김요리인 ‘크리스피 타파’와 비슷한 요리라 친근하다”며 “마늘, 생강 등 건강한 재료를 넣어 삶는 조리법도 한국 족발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인도네시아와 달리 필리핀의 육류 소비량은 돼지고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유망시장”이라며 “국가별 상이한 시장 여건을 분석해 앞으로도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세부와 보라카이 등 필리핀 유명 휴양지내 호텔과 리조트에 납품이 가능한 음료 제품의 시음행사도 진행됐다. 한국관 참가업체 중 해남에서 재배한 녹차로 만든 ‘녹차라떼’는 현지 카페 프랜차이즈 출시를 위해 테스트메뉴 개발 협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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