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50주년 맞은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빼빼로·자일리톨의 고향”
[탐방] 50주년 맞은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빼빼로·자일리톨의 고향”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19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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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껌·캔디 등 ‘맛있는 나라’ 국민과 함께한 반세기
25개 라인서 연간 10만 톤 생산하는 대표 공장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은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 ‘가나초콜릿’ ‘빼빼로’의 공통점은 각 제품군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간식 브랜드일 뿐만 아니라 롯데제과의 최초 제과 공장이 영등포공장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50년 가까이 롯데의 대표 제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4가에 위치, 껌, 캔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생산 중이다.
△50년 가까이 롯데의 대표 제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4가에 위치, 껌, 캔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생산 중이다.

50년 가까이 롯데의 대표 제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4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껌, 캔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며 지금도 활발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공장이 준공된 1969년 이래로 1971년 ‘쥬시후레시’ ‘스피아민트’ 등 껌 생산이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국민 간식 다수가 여기서 탄생했다. 1983년 출시된 빼빼로를 포함해 가나초콜릿(1975), 월드콘(1986), 더블비얀코(1993) 등 이제는 제품군을 대표하는 하나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식품들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영등포 외에도 평택, 대전, 양산 등 지역에도 제과공장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50년이 지난 지금도 영등포 공장은 7026평의 25개의 라인수로 양산공장 다음의 가장 많은 생산라인 수와 생산가능액도 연 9564억 원(중량 10만8804톤)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작년 생산금액 2722억 원(2만9548톤), 생산인원도 356명으로 높은 편에 속하며 매출 3200억 원으로 전체 1조8000억 중 18%에 해당해 명실상부 롯데제과 대표 공장으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공장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가운, 모자, 덧신 등 위생복장 착용은 물론 머리카락 제거-장화소독-에어샤워-손 세척-손 건조-알코올 스프레이 분사까지 총 6단계의 소독과정을 거쳐야 입실이 가능하다. 이는 외부 이물질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더불어 각 작업장으로 이어지는 모든 문은 이중으로 설치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롯데제과의 꼼꼼한 위생관리를 엿볼 수 있었다.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의 이물분석실(사진=황서영 기자)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의 이물분석실(사진=황서영 기자)

생산공정 상에서도 잔류농약, 중금속 등 이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에는 자체 성분분석연구소를 설치해 중금속, 미량성분, 영양성분 등 전처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철저한 위생점검과 위생적인 생산공정은 국내외 식품안전 규격에 맞춰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롯데제과의 노력이 돋보인다. 영등포 공장은 1999년 HACCP 인증을 시작으로 2012년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22000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에 입장한 후에는 롯데제과의 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별 작업장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롯데 껌을 생산하는 작업장으로, 영등포공장은 현재 유일하게 롯데 껌을 생산하는 제과공장으로 롯데제과의 역사와 의미가 깃든 생산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등포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치클껌을 생산하는 곳으로, 여기서 생산되는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자일리톨 알파, 프로텍트껌 등에는 천연치클이 함유, 합성치클을 사용하는 타 제품에 비해 뛰어난 품질로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선호되는 제품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에 입장한 후에는 롯데제과의 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별 작업장을 만날 수 있다. (사진=황서영 기자)
△공장에 입장한 후에는 롯데제과의 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별 작업장을 만날 수 있다. (사진=황서영 기자)

그 다음 찾은 곳은 아이스크림 작업장이다. 아이스크림 작업장을 상상하면 입김이 날 정도로 추울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이스크림 작업장은 상온 20~22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작업장이 이처럼 춥지 않은 이유는 영하 30도 이하까지 얼린 아이스크림을 약 2분 동안 급속 포장해 바로 냉동고 또는 트럭으로 이송해 작업장까지 추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등포 공장에서는 롯데 대표 아이스제품인 ‘더블비얀코’ ‘월드콘’ ‘설레임’ 등 외에도 ‘스크류바’ ‘셀렉션’ ‘와일드바디’ ‘옥동자’ 등 인기 아이스바 제품들도 생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생산장을 찾았다. 롯데제과의 대표 초콜릿 제품이 생산되는 이곳엔 40살을 훌쩍 넘긴 가나 초콜릿의 생산라인이 있어 달콤한 초콜릿 향기가 가득했다. 밀크 초콜릿의 대명사인 가나 초콜릿은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빈을 발효·건조하고, 껍질을 까서 로스팅한 후 분쇄한 형태로 가공하는 최첨단 공법인 BTC (Better Taste & Color Treatment) 공법으로 만들어 가나 초콜릿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고 있다.

6단계 소독에 이물 등 전처리 요구…ISO 인증
월드콘·설레임 등 시원한 인기 아이스크림도 생산
자동화 설비에 첨단 공법 접목 환상의 맛 실현

△롯데제과의 'ABC초콜릿'은 템퍼링 공정을 거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이를 쿠키와 결합한 'ABC초코쿠키'도 출시됐다. (사진=황서영 기자)
△롯데제과의 'ABC초콜릿'은 템퍼링 공정을 거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이를 쿠키와 결합한 'ABC초코쿠키'도 출시됐다. (사진=황서영 기자)

생산현장 한쪽에는 ABC초콜릿과 쿠키를 결합시킨 신제품 ‘ABC초코쿠키’가 진열돼 있었다. ‘ABC초코쿠키’는 ABC코촐릿과 바둑알 만한 크기의 카카오 쿠키가 붙어 있다. 템퍼링 공정을 거친 부드러운 초콜릿과 쿠키가 섞여 달콤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롯데제과는 ‘ABC초코쿠키’의 연 목표 매출액을 100억 원으로 설정,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영등포 공장 견학 후 롯데제과 박경섭 생산전략부문장은 “롯데제과 영등포공장은 올해는 생산액 2928억 원(3만2624톤)을 목표로 생산계획 중이다”라며 “자동화 설비와 자체적인 이물분석 장비 등 품질유지와 위생관리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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