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시한폭탄’…육가공, 장기 대책 마련 고심
‘ASF 시한폭탄’…육가공, 장기 대책 마련 고심
  • 강민 기자
  • 승인 2019.08.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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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많고 가격 안전 불구 발생 땐 유통 시장 혼란 우려

육가공 업계는 돼지고기 공급가격이 안정세를 띄고 있지만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 돼지고기 신뢰도 하락 및 수급 불안정 등이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돈육 업계는 미중무역분쟁, ASF, 국내 소비시장 침체, 돈육 공급과잉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난제를 안고 있다. 수입돈육의 경우 냉동창고에 재고가 많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돈육 적체에 대해 소비부진이 만들어 낸 현상이지만 ASF 발생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산·수입 돈육 업체들이 물량을 비축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육가공 업계는 ASF 영향이 장기화가 지속되면 돼지고기 신뢰도 하락 및 수급 불안정 등이 예상 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육가공 업계는 ASF 영향이 장기화가 지속되면 돼지고기 신뢰도 하락 및 수급 불안정 등이 예상 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국산 돈육-수입산 가격 추이 따라 원료 배합 달리해
수급 불안정 대비 충분한 물량 확보·상황별 계획 수립

육가공 업계 한 관계자는 “북한까지 ASF가 발생했고 국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는 돈육가격이 하락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ASF 발생시 현재 비축된 돼지고기 가격은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동안 돈육 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 돼 변수없는 돼지고기 유통 환경이 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사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 돈육 가격상황 추이를 보면서 때에 따라 배합을 달리하고 있다. 계약 물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격변동이 있다해도 타격이 크지 않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이슈로 인한 상황이 장기화 되면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비해 한돈협회 등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D 관계자는 "국내산 돈육은 안정세에 있고 수입돈육은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향후 국내산 돈육가가 현상태를 유지하면 오히려 국내산 돈육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D사 관계자는 "ASF 이슈가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산 돈육 수입조건이 좋아져 가격도 하락해 수급에 어려움이 없으며 국내산 돈육가격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가격 안정세에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산 돈육을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ASF 확대나 국제가격 변동 이슈 발생에 대비해 충분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S사 관계자는 "국내산 돈육 중 육가공에 많이 쓰이는 후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지방 등은 올라가는 추세여서 큰 차이는 없다. ASF 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예측하면서 계획을 수립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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