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촉진을 위한 제품개발과 홍보의 중요성-C.S 칼럼(272)
쌀 소비촉진을 위한 제품개발과 홍보의 중요성-C.S 칼럼(272)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19.08.1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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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서구화 속 입맛 잡을 획기적 제품 부족
비만 오해 불식 병행 케어푸드 등 맞춤형 절실
△문백년 사무총장(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식품기술사협회)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식인 쌀 소비가 1980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쌀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과 문화에 있어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농산물이자 대표적인 주식이다. 일제강점기와 6.25동란 이후 민족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식량 확보 과제 중 가장 시급했던 것이 쌀의 확보이지 않았는가? 군사정권하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과제해결을 위한 노력 끝에 대량 생산을 위한 품종 개발을 통해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나왔고 식량난 해결에 많은 기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후 다양한 노력 끝에 식량의 자급자족을 이루게 되었고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점차 경제적 위상이 높아가면서 쌀의 소비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국산 쌀 소비량은 걷잡을 수 없이 줄어 27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실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생활의 서구화와 다양한 대체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비해 쌀로 만든 제품들은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을 만한 획기적인 제품이 없다는 점과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비만과 연결지어 기피하려는 경향이 많아진 것이 소비감소의 큰 요인이기도 하다.

우선 쌀 소비를 늘리려면 시장의 소비트랜드를 잘 파악해 이에 맞는 편의성과 맛, 영양을 잘 갖춘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쌀을 이용한 빵, 과자, 음료 가공교육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여기에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실제 판매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과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발적 제품 개발과 교육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 맞벌이 세대 증가, 노령인구의 증가 등이 반드시 쌀소비 감소의 큰 부정적 요인으로만 단정할 것이 아니다. 나 홀로 족, 맞벌이 세대에 맞는 편의성을 증대시킨 제품 개발과 소화 흡수력이 저하되는 노령인구에 알맞은 쌀을 이용한 케어푸드 등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고 이를 잘 홍보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책수립과 실행이 절실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쌀에 대한 오해에서 오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쌀에는 탄수화물이 많아서 비만이나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쌀은 좋은 탄수화물로 적당량을 섭취하면 운동의 에너지원이자 근육 손실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쌀 가공식품에 대한 세제적 지원과 소비자 기호와 니즈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지역별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가공교육을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마케팅을 펼쳐 가면 쌀 소비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발적이며 전시 행정적인 정책이 아닌 진정한 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제품개발과 홍보 정책이 펼쳐져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쌀의 확보와 소비문제를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식량안보차원에서 바라보아야하며 이러한 일에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기관과 협회 등을 잘 활용하여 국가적 과제인 쌀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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