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음료, 한 컵 당 함량 1일 기준치의 40% 넘어
흑당음료, 한 컵 당 함량 1일 기준치의 40% 넘어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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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서울시 다소비 생과일주스·흑당음료 105건 당류 함량 조사
생과일주스·흑당음료 1컵, 하루 당류 기준의 30~40%, 최대 94.7%에 달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흑당음료의 당류 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41.6%에 달해 과다섭취에 주의를 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이 서울시와 함께 올 5~6월 서울시내 가맹점 수가 많은 흑당음료 6개 브랜드 30개 제품,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 75개 제품 등 총 105건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함량을 검사한 결과 흑당음료 한 컵 평균 당류는 1일 기준치의 41.6%, 최대 57.1%까지 조사됐으며, 여름철 많이 찾는 생과일주스 당류 함량도 평균 30.8%로 나타났다.

흑당음료는 6개 브랜드(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 30개의 판매제품을 대상으로, 생과일주스는 3개 브랜드(쥬씨, 떼루와, 킹콩주스엔커피)의 75개 판매제품(딸기바나나, 오렌지, 자몽, 수박, 망고 주스)을 수거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 수준이었다. 특히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컵의 당류 함량이 하루 당류 기준치의 57.1%(57.1g)까지 나타났다. 이는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 함유량이다.

△흑당 음료 당류 함량(단위: g) (자료=소비자시민모임)
△흑당 음료 당류 함량(단위: g)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생과일주스 당류 함량(단위:g)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생과일주스 당류 함량(단위:g)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이번 조사에서 생과일주스 1컵(기본사이즈 평균 중량 314.6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30.8%(30.8g)로 나타났다. 생과일주스 종류별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주스(12.4g)가 가장 많고, 오렌지주스(9.9g)>자몽주스(9.5g)>수박주스(9.2g)>망고주스(7.9g) 순으로, 딸기바나나주스가 망고주스보다 1.6배 높았다. 또, 조사한 생과일주스 75건 모두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천연과일 100g당 당류 함량은 딸기·바나나(10.36g), 오렌지(9.14g), 자몽(4.2g), 수박(5.06g), 망고(5.35g)으로, 생과일주스가 당류가 더 높은데, 이는 판매점에서 단맛을 높이기 위해 과일뿐만 아니라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과일주스의 경우 당 함량 선택을 통해 당류 섭취량을 낮출 수 있는데, 생과일주스 조사 업체 당류 조절 표시 및 주문 시 당류 조절가능 여부를 조사한 결과 15개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지만 당류 조절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개 매장(40.0%)에 불과했다.

브랜드별로 ‘쥬씨’는 5개 매장 모두 메뉴판에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고, ‘킹콩쥬스엔커피’는 5개 매장 중 한 곳만 표시했다. ‘떼루와’는 당류 조절 표시가 되어 있는 매장이 없었다.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매장 당류 조절여부 표시(단위: 매장수) (자료=소비자시민모임)
△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매장 당류 조절여부 표시(단위: 매장수)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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