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캐릭터 마케팅 붐
제과 캐릭터 마케팅 붐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1.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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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등 분위기 맞물려 매출 증대 한몫

어린이와 10대가 주소비층인 제과 시장에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캐릭터 마케팅은 연말연시 명절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타고 특정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제품과 연결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최근 제과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캐릭터 제품의 매출은 500억원으로 10년 전 매출 5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릭터가 제품의 매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최근 연말연시용 과자 선물 세트에 애니메이션 ‘유희왕’ 캐릭터를 도입했다. 유희왕은 다카하시 가즈키 원작의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지난 12월부터 방영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측은 껌, 캔디, 스낵, 빙과류 등으로 이 캐릭터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제과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캐릭터를 제품에 도입하는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의 인기 장수 제품인 빼빼로는 아몬드, 소프트, 초코, 누드, 땅콩 등 각각의 맛에 따라 귀엽고 깜찍한 다섯 가지의 캐릭터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꼬깔콘 역시 포장지에 자체 개발 캐릭터를 그려 넣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자체 개발 캐릭터는 로열티나 사용 기간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인기가 시들해지면 제품에도 영향을 미쳐 주력 제품에 적용하기 힘들다는 점과 인지도가 높은 만큼 쉽게 식상해질 수 있다는 점 등 인기 캐릭터의 단점을 피할 수 있어 업체에서 선호하고 있다.

오리온은 간판 제품인 치토스에 그동안 익살스런 모습의 표범 캐릭터를 등장시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한 데 이어 최근엔 포트리스 캐릭터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셔 캔디에도 도입된 포트리스 캐릭터는 완구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해태제과는 초콜릿 제품 화이트 엔젤에 고양이 캐릭터를, 판박이 풍선껌에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캐릭터를 도입했다.

크라운제과는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못말리는 신짱구 스낵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제과 시장에서 캐릭터 제품의 매출(자체개발 캐릭터 제외)은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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