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 미국 전역 1만 개 매장서 판매
‘풀무원 김치’ 미국 전역 1만 개 매장서 판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8.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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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퍼블릭스·크로거 등에 입점…카운티 등 마을 단위까지 유통망 넓혀
△미국 월마트에 풀무원 김치가 매대에 진열돼 있다.(제공=풀무원식품)
△미국 월마트에 풀무원 김치가 매대에 진열돼 있다.(제공=풀무원식품)

풀무원 김치가 미국 전역 약 1만개 매장에서 일제히 판매되고 눈길을 끌고 있다. 국산 원료로 생산해 수출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풀무원 김치는 지난 6월 월마트 3900개 매장과 미국 동부 유통 강자 퍼블릭스(Publix) 1100개 등 5000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미국 제2 대형유통인 크로거(Kroger)와 세이프웨이(Safeway), 푸드 라이언(Food Lion) 등 추가로 5000개 매장에 더 입점해 미국 내 총 1만여 개 매장에서 한국산 김치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히 풀무원은 미국 총 20여 개 유통사와 협의하면서 대형 할인점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미국 대도시부터 카운티(County), 타운(Town)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한국산 김치를 입점시킨 것.

미국 시장에서 김치를 판매할 여건이 갖춰진 점포수는 약 2만 개 정도다. 이미 절반가량 입점에 성공한 풀무원 김치는 더 나아가 매장 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김치가 미국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적인 ‘한국산 김치’ 전략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제공=풀무원식품)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제공=풀무원식품)

 

중국의 저가 김치, 일본의 기무치 등 한국 전통김치와 특성, 품질에 차이가 큰 현지 생산 제품이 시장에 난입하는 가운데 풀무원은 지난 5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준공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치는 온도 및 숙성도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현지 생산이 적합하지만 풀무원은 원료 산지 및 생산지가 중요한 발효식품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고집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품종과 생육환경이 나라마다 달라 한국 김치 본연의 맛을 해외에서 구현하기 어렵다. 특히 발효식품인 김치는 숙성과정에서 토양과 공기 중의 토착 미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국에서 김치를 생산하더라도 국산 김치만의 발효미와 감칠맛을 내기 어렵다”며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이런 점을 생각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어 ‘한국산 김치’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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