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Con 콘서트와 한식 홍보-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9)
K Con 콘서트와 한식 홍보-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9)
  • Jay Lee
  • 승인 2019.09.0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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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음식+엔터테인먼트’ 패키지로 묶어 시너지 효과
aT 소비자 체험존 운영…K-푸드 부스 포토존으로 인기
한국 식품 수출 늘리려면 유튜브 통한 스토리텔링 전파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지난 8월 16일부터 3일간 LA에서 개최되는 K Con 콘서트에는 한식 홍보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2012년도부터 미국 남가주에서 CJ의 주최로 하는 한류문화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자리를 매년 해오고 있다. K Pop 콘서트와 각종 한국제품들의 홍보가 어우려져서 미국 젊은이들에게 한국문화와 제품들을 알리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LA지사에서 김치, 비빔밥, 삼계탕, 장류와 유자 케이크, 오미자 음료, 면류, 스낵제품을 차려 놓고 K푸드 소비자체험존을 운영했다. 이는 콘서트를 찾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한국식품의 인지도를 높여서 미래에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인기 K팝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화보 사진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K푸드 부스는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부스에서는 미국에 유명 한인 쉐프인 리키 황이 불고기, 비빔밥, 김치전, 유자 케이크등의 한식을 선보였다. 그리고 인기 SNS 인플루언서인 LA푸디도 섭외해서 SNS 이벤트도 마련했다.

CJ에서도 부스를 마련해 한국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젊은이들에게 만두, 비빔밥등의 한국식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였다. CJ는 미국 코스코에서 비비고 만두판매로 성공하고 미국 냉동식품업계인 스완슨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깔고 있다.

필자가 전에도 칼럼에 많이 썼지만 결국 음식은 문화이기 때문에 문화라는 콘텍스를 같이 가지고 들어가서 알려야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 음식을 소비하게 된다. CJ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K Con의 주최는 이러한 포석을 깔고 진행한 것이라 본다. 결국 CJ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음식 및 엔터테인 비지니스를 하나의 패키지로 묵음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본다고 생각한다.

특히, 콘서트에 K Pop 스타를 보러 온 미국 젊은이들에게 한식 홍보 효과는 그들의 인생에 걸쳐 한식에 대한 친근함과 소비, 그리고 밀리니얼 세대들의 SNS 확산등으로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볼수 있다. 그리고 마케팅에서 ‘Life Time Value’라는 개념으로 한 고객이 평생 걸쳐서 소비하게 될 한식의 소비를 생각하면 그 영향력은 과히 말할 수 없도록 크다.

그리고 스토리 텔링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도록 하고 소비자가 소비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힘이 있다. 일방적인 한식 마케팅은 한국 음식을 전혀 이해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어려운 도전이다. 어떻게 먹을지도 모르고, 왜 먹는지도 모른다면 누가 시도를 하겠는가. 유투브나 콘텐츠와 어울러 스토리 텔링이 되어야 맥락속에서 음식을 이해하고 소비하기가 쉽다. 미국 시장 수출 뿐만아니라 전세계에 한식을 수출하려면 이러한 스토리 텔링이 요구된다. 미국이나 전세계 시장을 노리는 수출기업들은 영어로 된 유투브 콘텐츠 제작을 추천한다. 사용방법, 제품 특징, 유명 유투버에 의한 소개등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스토리 텔링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BTS Army는 BTS의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골수팬이 생기면 그들이 홍보대사가 되어 SNS등에 전파한다. 한식도 이러한 젊은 골수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한인타운에 보면 한류스타들의 팬시용품을 파는 가게에 미국 젊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류 골수팬들도 한식 홍보대사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인플루언서들이다. 그들에게도 한식홍보를 투자를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우리의 음식문화는 다양하며 유서가 깊다. 좋은 하드웨어적인 음식은 이미 잘 갖춰져 있다. 간만에 LA 한인타운을 지나다가 한인 식당에 젊은 미국인들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니다. 다만, 국제화 하기위해서 심플하고 편하게 소비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스토리텔링만 잘 된다면 앞으로 한식의 국제적 부흥은 곧 올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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