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브랜드 파워 75.04로 평균 이상
식품 브랜드 파워 75.04로 평균 이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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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조사…식품·외식 26개 업종 중 베이커리 78점으로 최고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사진=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사진=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내 66개업종, 239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NBCI)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4.7점으로 전년 대비 1.2점(1.6%) 상승했으며, 이중 식품 관련 브랜드들은 이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국내 브랜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에 먼저 발표된 제조업부문의 NBCI는 △주택(+2.8%) △자동차(+2.2%) △휴대용 전자제품(+1.9%)이 전체 NBCI의 상승을 주도했고, △생활·기호(+1.4%) △패션·의류(+1.4%)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생활가전(+0.8%) △식음료(+1.1%)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올해 하반기를 맞아 30개 업종, 114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평균 점수는 74.7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신용카드(2.8%) △증권(2.8%) △렌터카(2.7%) △개인택배(2.7%) △패스트푸드(2.7%) △TV홈쇼핑(2.7%) △초고속인터넷(2.7%) △학습지(2.7%) 업종의 경쟁력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면세점(-1.3%) △대형마트(-1.3%)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I에서 식품 브랜드들의 성적은 어떨까. 소주, 우유, 마시는 발효유, 라면, 생수, 맥주 등 제조업 부문의 식품 관련 브랜드 19개와 베이커리, 서비스업 부문의 외식 관련 브랜드 7개의 브랜드경쟁력 지수는 평균 75.04점으로,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베이커리의 브랜드경쟁력이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파리바게뜨 80점으로 NBCI 8년 연속 1위
라면 75점으로 1점 상승…신라면 78로 수위

라면 업종의 NBCI 점수는 75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상승했다. 신라면이 78점으로 전년 점수를 유지하며 1위를 수성했고, 진라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전년 대비 2점, 3점 상승하며 공동 2위를 했다.

신라면은 라면 업종에서 브랜드 리더십을 확고히 보유한 선두주자로 라면 부문 . 100여 국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제품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에 부응하고 있다. 신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측면에서 농심에서는 ‘3세대 신라면’으로 부른다.

우유 업종의 NBCI 평균 점수는 75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가 76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매일우유와 맛있는 우유 GT가 각각 75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서울우유는 품질 혁신, 소비자 접점 확대 등에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제품 품질 혁신, 소비자 접점 확대 등 여러 면에서 서울우유만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6년 출시한 프리미엄 우유 ‘나100%’는 지난해 전년 대비 5%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생수 업종의 NBCI 평균은 75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제주삼다수는 79점으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이시스와 백산수는 73점으로 순위 변동 없이 공동 2위로 나타났다. 제주삼다수는 브랜드 이미지 평가가 전년 대비 1점 상승하며 격차를 확대했다.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브랜드 관계 항목과 주사용 고객의 평가는 모든 브랜드가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이시스는 주사용 고객의 인지도, 이미지, 관계 항목이 모두 상승했지만 비사용 고객 평가는 1점 하락했다. 백산수는 비사용 고객 평가에서 1점 상승하며 아이시스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식품 및 외식 관련 브랜드경쟁력지수(자료=한국생산성본부)
△식품 및 외식 관련 브랜드경쟁력지수(자료=한국생산성본부)

소주 업종의 NBCI 평균 점수는 75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했다. 참이슬이 79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처음처럼과 좋은데이가 각각 73점, 72점으로 뒤를 이었다. 처음처럼과 좋은데이가 전년 대비 1점씩 상승한 가운데 1위 참이슬이 2점의 큰 상승 폭을 보이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최근 참이슬은 제품 리뉴얼을 통해 제품 본연의 품질을 강화하고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인 17.2도를 적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화했다. 또 문화마케팅, 다양한 이종업종과의 협업 등 다각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의 폭을 넓혔다.

맥주 업종의 NBCI 평균은 75점으로 전년 74점 대비 1점 상승했다. 카스가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9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는 전년과 동일한 7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클라우드는 71점으로 업종 내 순위는 가장 낮았지만, 전년 대비 2점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국내 맥주 시장을 선도하는 카스는 경험 중심의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통해 브랜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카스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담긴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뮤직 페스티벌로 힙합·EDM 등 음악 공연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제품 측면에서도 250ml용량의 카스 ‘미니캔’을 출시해 편의성과 차별성을 강화했다.

발효유도 1점 올라…윌>불가리스>비피더스
서울우유 76점…매일우유·맛있는우유GT 2위
소주·맥주도 향상…참이슬·카스 79점으로 선두

마시는 발효유 업종의 NBCI 평균 점수는 74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상승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윌이 79점으로 전년보다 1점 오르며 1위에, 불가리스는 전년 대비 2점 상승한 2위에, 비피더스는 2점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액티비아도 전년 대비 2점 상승하며 71점으로 70점대의 브랜드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야쿠르트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위암 발병인자인 헬리코박터균 감염 예방에 주목한 고기능성 발효유다. 일반적인 발효유 개념을 뛰어넘어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시장의 선도적인 입지와 인지도를 획득했다.

브랜드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한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베이커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파리바게뜨는 올해로 8년 연속 NBCI 1위를 차지했으며, 맛과 품질에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제품 배달 서비스인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를 출시하며 베이커리 딜리버리 시장에 변화를 일으킨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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