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사과·냉장한우·굴비’ 대세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사과·냉장한우·굴비’ 대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8.2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과·냉장한우·굴비 매출 최대 53.9% 늘어 신장세 견인, 배는 소폭 약세
5만원 미만 vs 10~30만원 선물세트 인기…선물세트 양극화 트렌드 보여
△이마트는 추석을 보름 앞두고 오는 31일부터 추석 당일인 9월 13일(금)까지 전국 이마트 142개 점포에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추석을 보름 앞두고 오는 31일부터 추석 당일인 9월 13일(금)까지 전국 이마트 142개 점포에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사진=이마트)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7월 25일 목요일(D-50일)부터 8월 27일 화요일(D-17일)까지 34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8월 7일 화요일~9월 9일 일요일) 대비 28.3% 늘어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의 매출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반면, 배는 판매가 소폭 줄어 희비가 엇갈렸다. 추석을 대표하는 대품인 사과 선물세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9%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 추석 시즌을 앞두고 기존 사과 산지인 영주, 안동 이외에도 무주 등 신규 산지를 개발하는 동시에 다른 산지보다 빠른 8월 말에 홍로가 출하되는 평균 해발고도 400m 이상의 장수, 거창 등지 고지대 사과 공수에 나섰다. 이를 통해 ‘피코크 고당도 장수사과’의 경우 판매가를 작년보다 10% 가량 낮춘 7만9200원에 책정할 수 있었고, 고지대 사과 매출비중이 작년 추석 3.5% 수준에서 올해는 11.2%로 크게 증가하는 결실을 맺었다.

냉장한우 역시 판매가 늘었다. 사전예약 행사 기간 냉장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어나 한우 전체 매출신장률 5.8%를 앞질렀다. 이마트는 추석이 9월 초중순에 위치한 2014년의 경우, 뜨겁게 끓여야 하는 찜갈비 매출이 줄어들고 구이용 냉장 정육 수요가 늘어난 점에 착안해 올해 냉장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려 준비했다.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평년의 경우 30% 수준이지만, 올 사전예약 기간에는 이 수치가 38.4%까지 높아졌다.

굴비를 찾는 발걸음도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 굴비 선물세트는 판매가 38.3%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굴비 어황이 부진해 산지 시세가 올랐지만 3월부터 사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비축하는 방식으로 굴비 선물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10만원 초반대의 참굴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연잎 부세굴비 세트’ ‘찐 부세굴비 세트’ ‘굴비한상 세트’ 등을 새로이 선보여 신규수요 창출에 나선 점도 굴비 선물세트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배 선물세트는 매출이 소폭(9.1%) 하락했다.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가격대별 매출신장률(7/25~8/27)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가격대별 매출신장률(7/25~8/27)

가격대별로 살펴봤을 때는 선물세트 양극화 트렌드가 관측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났다. 판매가가 10~30만원인 선물세트 매출신장률도 30.6%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이마트가 협력사와 함께 1~2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단독으로 기획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영 품목을 지난해 70여 개에서 올해 40여 개로 대폭 축소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정도의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한 덕분에 사과·냉장한우·굴비 등을 중심으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31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본 판매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영업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