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감자스낵 등 가공식품 아크릴아마이드 “우려 수준 아냐”
시중 유통 감자스낵 등 가공식품 아크릴아마이드 “우려 수준 아냐”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8.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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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시리얼·과자 등 22개 유형 1022건 수거 검사
kg당 평균 129㎍ 검출…저감화 기준치 1000㎍ 이내
초과 제품 20건…돼지감자차 제시 방법 따르면 낮아져

국내 유통 중인 가공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가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가능성이 있는 식품 50개(감자튀김 10개, 과자류 15개, 빵·커피류 각 10개, 시리얼 5개)를 대상으로 함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감자 과자는 296㎍/㎏, 감자튀김 228㎍/㎏ 시리얼 102㎍/㎏ 커피류 17㎍/㎏, 빵류 6㎍/㎏라고 발표하며, 국내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EU기준을 초과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곡류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의 제조·가공 중 가열처리 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국제 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enter, IARC)에서 ‘인체 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시중 유통 중인 감자스낵 등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식품제조 과정 중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을 조사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많은 식품을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등 고온으로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권고기준 이상 검출된 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권고기준 이상 검출된 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식약처는 시리얼·과자류 등 22개 식품유형으로 시중 유통 중인 가공식품 총 1022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조사 결과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불검출~7,331㎍/㎏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평균 검출량은 129㎍/㎏로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인 1000㎍/㎏ 이내로 나타났다.

검출 수준은 음료류, 과자·빵·떡류, 농산가공식품 순으로 서류나 곡류를 원료로 가열한 제품에서 비교적 높게 검출됐다. 국내 저감화 권고기준치(1,000㎍/㎏)를 초과한 제품은 총 20건으로 △과자류 10건(감자과자 9건) △다류 5건 △향신료 가공품 1건 △기타 농산가공품(감자튀김 등) 4건 등이다.

특히 다류는 녹차·결명자차·둥굴레차·보리차·돼지감자차 등 총 44건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서류인 돼지감자를 볶아 만든 돼지감자차 제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이 902.2~7,331㎍/㎏에 달했다.

단 돼지감자차는 제품에 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섭취를 100분의 1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시중 유통 중인 가공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 수준 조사 결과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아크릴아마이드의 노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노출 수준은 0.1㎍/㎏ body weight/day로, 다른 나라 노출수준 0.16∼2㎍/㎏ body weight/day과 비교 시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아크릴아마이드를 비롯한 제조과정 중 생성되는 유해물질의 저감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통 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
△유통 식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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