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정착되어야 할 포장재, 재활용 등급분류-C.S 칼럼(274)
잘 정착되어야 할 포장재, 재활용 등급분류-C.S 칼럼(274)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19.09.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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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도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일회용품 저감, 대체소재 전환 등 친환경 경영을
△문백년 사무총장
△문백년 사무총장

환경부에서 심각한 플라스틱용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에 따른 등급을 분류하여 관리해 나가기로 하였다.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고 12월 25일부터 시행해갈 계획가운데 있다. 40일 동안 입법예고 기간을 거치게 되는 이 법에는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폴리염화비닐(PVC)을 포장재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포장재 재질 등급평가와 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카포타 섬 해변에 떠내려온 고래의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고래의 배를 열어보았을 때 마치 플라스틱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하는 1,000여개의 플라스틱과 합성물이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북 부안에서 그물에 잡힌 아귀 배안에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나와 충격을 준 적이 있었다.

식품업계도 이제 친환경 포장재 소재 개발, 불필요한 여유공간 축소 등을 통한 부피의 최소화, 플라스틱류 등 일회용품 사용의 최소화, 종이 등 친환경 재질로 대체 등 다양하게 친환경경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부 대그룹을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시작한다는 홍보는 있었지만 실효성을 거두기까지는 많은 기간이 걸릴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들을 보면 지나치게 불필요한 몇 겹의 포장 등으로 과대포장이 많고 대부분 스치로폼이나 플라스틱 소재들이다. 식품의 포장은 제품의 보호, 보관 및 유통과 수송 중 품질의 보존 뿐 아니라 상품의 가치를 증대시켜 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품 특성에 맞는 용기소재와 디자인, 색상 등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 1인 가족의 증가와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구구성이 변화해 감에 따라 가정간편식(HMR)상품의 소비증가, 소형포장, 개별포장 등 식품포장분야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포장개체의 증가는 친환경정책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과 일본 등 대학 교수들이 재활용폐기물가운데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인공효소를 개발하여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환경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우리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이 번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한 노력을 환영하며 잘 정착되어 환경오염문제해결에 좋은 성과가 나타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보다 더 좋은 방안은 친환경 대체 소재 포장재로의 전환과 플라스틱 분해제의 개발. 활용방안 등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플라스틱 용기가 가져다는 편의성과 안전성 등이 있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해악이 더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효성 있는 친환경 정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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