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억불 투자해 美 제2공장 건설 ‘소비 창출 경쟁’
농심, 2억불 투자해 美 제2공장 건설 ‘소비 창출 경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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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코로나에…창사 이래 최대 규모
건면 등 4개 라인…멕시코 등 공급 2025년 매출 6억 불
△농심은 미국 제2공장으로 기존 LA공장과 약 40km 거리에 위치한 코로나 지역을 낙점했다. 2억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1년 말 완공될 제2공장에선 건면과 생면 생산능력을 갖춰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 2배가 넘는 6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책정했다.(제공=농심)
△농심은 미국 제2공장으로 기존 LA공장과 약 40km 거리에 위치한 코로나 지역을 낙점했다. 2억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21년 말 완공될 제2공장에선 건면과 생면 생산능력을 갖춰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 2배가 넘는 6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책정했다.(제공=농심)

최근 미주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심이 미국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제1공장인 LA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캘리포니아주 LA인근 코로나(Corona) 지역에 기존 공장의 3배 규모인 약 15만4000㎡(4만6500평) 규모로 건설된다. 공장 건설에 투입하는 금액만 총 2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농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농심의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미주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더욱 다양해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농심은 미주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주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있어 기존 LA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였다”며 “제2공장은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2공장은 기존 유탕면 생산설비만 있는 제1공장과 달리 건면과 생면 생산능력을 갖춰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1년 말 본격 가동 예정인 제2공장에는 총 4개의 라인이 설치되는데,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이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시장 수요가 다양하고, 최근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건면과 생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며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유탕면과 차별화된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심 미국 제1공장인 LA공장 전경. 농심은 LA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할 정도로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제공=농심)
△농심 미국 제1공장인 LA공장 전경. 농심은 LA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할 정도로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제공=농심)

농심은 제2공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도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이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시장인 만큼 미주 시장에서 성장은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지리적 요건상 위로는 캐나다, 아래로는 멕시코 등 대규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유리하다”며 “생산시설이 확충되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이들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2025년까지 미주지역에서 현재 2배가 넘는 6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책정했다.

한편 농심이 제2공장 부지로 낙점한 코로나는 현재 공장인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40km 거리에 위치했다. 기존 공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 두 공장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또한 서부가 멕시코 등 남미지역 공급에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동부지역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가 있고, 오는 10월부터는 댈러스에서도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부는 생산기지로 삼고, 동부는 주요 지역에 물류 거점을 세워 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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