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작년 1000억 돌파
김치 수출 작년 1000억 돌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4.0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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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톤 실어내 전년비 17% 늘어
수입도 36배 폭증 1600만달러 달해

지난해 김치 수출이 금액과 물량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부는 작년 1∼11월 김치 수출액은 8천464만달러(1000억원상당)로 전년 동기보다 17.4%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2년 연간액(7,931만달러)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3만189t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02년 연간 물량(2만9,212t)을 초과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작년 연간으로는 수출액이 9,400만달러, 물량은 3만3000t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월드컵 이후 세계적으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가 사스 효험설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치 수출액은 87년만해도 34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림픽을 치른 88년 1,323만달러로 대폭 늘어난뒤 95년(5,091만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96년엔 3,913만달러로 뒷걸음을 걷기도 했다.

이어 98년 4,374만달러, 2000년 7,884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다시 2001년에는 6,873만달러로 줄었으나 월드컵이 열린 2002년부터 재차 뜀박질을 하고 있다.

작년 1∼11월 수출액을 나라별로 보면 일본(7천903만달러), 미국(193만달러), 대만(85만달러) 등 순이었다. 증가율 면에서는 전년 동기 3만9천달러에서 18만8천달러로 4.8배나 늘어난 중국이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김치 수입물량이 2만5,098t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배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배추(9,774t)와 절임배추(2만1,370t) 수입량도 폭증, 물량 측면에서는 사실상 김치 수입국이 됐다.

다만, 우리 김치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이 중국산인 김치, 배추, 절임배추 수입액을 합한 규모(1,628만달러)의 5배에 달하는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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