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내년 식품예산 5.7% 증가한 7366억 원
농식품부 내년 식품예산 5.7% 증가한 7366억 원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9.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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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기능성식품 등 체계적 지원…수출 관련 자금 4850억

농식품부 내년 식품산업 예산이 올해(6970억 원)보다 5.7% 증가한 7366억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전년대비 7.2%가 감소하며 7000억 원대가 무너졌으나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내년부터 농식품부 식품예산 중 약 220억 원가량이 지방이양 금액으로 전환되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8.5% 이상이 늘었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관계자는 “내년 식품예산이 올해보다 약 396억 원이 증가하며, 식품산업 신성장동력 품목인 가정간편식, 기능성식품 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내년 식품예산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올해 예산 213억 원에서 81.1%가 증가한 387억 원이다.

이중 신규사업으로 가정간편식 지원센터에 45억 원이 투입된다. 지원센터에서는 가공(살균, 냉·해동)기술, 포장기술, 저장·유통 등 기반기술개발, 국내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및 상품화 등을 지원한다.

또한 기능성식품제형센터에 47억 원이 지원되는데, 센터에선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위한 제형관련 기능성 테스트, 제형 적합성 평가 등 제형기술 지원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업계의 원활한 원료 수급을 위해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에 75억 원을 들여 농식품 원료를 연중 안정적으로 중계·공급하는 비축시설 및 공급 연계 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국가 식품산업클러스터 관련 자금 81% 늘어 387억
R&D 혁신식품·안심 소재 개발에 86% 늘린 105억
외식 부문 26억…공유주방·청년 창업에도 20억 배정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관계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 예산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 전반적인 식품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D에 대한 투자도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단순 제품개발 형태에 불과했던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R&D 비용을 올해보다 68%(67억 원) 줄이고,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우위 선점을 위한 맞춤형 혁신식품 및 천연안심소재 기술개발 비용을 올해보다 86.6% 늘린 105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총 1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중소 식품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전문역량을 갖춘 연구기관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소 식품기업 공통기술 연구개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부, 기업체, 학계가 손을 잡고 식품산업 분야 전문인력 고도화를 위해 대학원에 기능성식품 계약학과 교육과정을 마련, 5억8000만 원을 투입해 기능성 식품 분야 핵심인력 양성을 신규사업으로 마련했다. 해당 과정에선 기능성 식품 소재, 제형, 임상시험 및 인증 과정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조·R&D 역량 고도화 교육을 실시한다.

이 밖에 전통발효식품육성을 위해 장류 제품의 품질 균일화 및 고급화를 위한 유용종균 개발·보급 등을 위한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 건립에도 15억 원을 투자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 조성(공유주방) 및 청년식품창업 허브 구축에 각각 10억 원, 10억 원이 지원된다.

아울러 △검역해소 품목 및 대중국 전략품목 육성지원 △수출인프라 강화 △농식품 수출시장다변화 △농식품 글로벌 육성지원자금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수출관련 예산은 올해(4645억 원)보다 약 200억 원 증가한 4854억 원이다. 단 외식사업 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94%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26억 원에 불과하다.

한편 내년 농식품부 소관 예산 및 기금안 총지출 규모는 총 15조2990억 원으로, 올해 대비 6394억 원(4.4%) 증액됐다. 농식품부 2020년 예산 및 기금안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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