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산업 육성 3년 내 수출 1000만 불 목표
茶 산업 육성 3년 내 수출 1000만 불 목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9.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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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명차 브랜드 개발 ‘차 마시는 나라’로
농식품부 중장기 계획 품질 향상·차별화로 내수 확대

최근 국내 차(茶) 문화가 자리 잡으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품질 향상 및 제품 차별화를 통해 국내 소비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차(茶)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국산 차 소비 일상화 및 생산·가공·유통·소비 단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품질 향상, 제품 차별화 및 문화 확산을 통한 국내외 인지도 제고와 신 성장동력원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현재 6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00만 달러를 목표로 했다.

생활수준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세계적으로는 차 소비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는 중국, 스리랑카 등에서 차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차류 수입은 2015년 807톤에서 작년 1514톤으로 87.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음료, 제과, 제빵 등에 쓰이는 가루녹차를 일본산에서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등 원료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우리 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차 음용문화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커피, 수입차, 대용차 등 국내 음료시장 잠식에 대응한 우리 차 소비저변 확충을 위해 생산자단체, 업계, 유관기관 등의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생산·경영 여건 개선 △우리 차 고부가가치화 및 유통·수출 활성화 △차 소비저변 확충 및 전통문화 보전 등을 골자로 한 ‘차(茶) 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

◇생산·경영 여건 개선

평지 기반 대규모 단지와 경사지 전통 차밭 등 다원 유형에 따라 맞춤형 주산단지를 조성하고, 단일품종의 대규모 다원으로 조성 가능한 평지에는 규모화, 기계화를 통한 대중차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차 품질 균일화 등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작업 기계화와 재배시설 현대화로 경영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산지 조직화,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시장 대응력과 자율적 수급조절 역량을 확보한다.

특히 업계-중앙정부·지자체-연구기관 등 상시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차 임의자조금을 우선 조성해 단계적으로 의무자조금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차의 차별화 및 품질 향상을 위해 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 보급을 강화하고 ‘차의 품질 등의 표시기준’을 현실감 있게 정비해 차 품질표시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품질인증·원산지표시 등 관리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한다.

대량 생산 체계 구축…자조금 조성·품질 표시 등 정비
R&D·산업화 지원…전문 인력 양성·다원 관광 자원화

◇우리 차 고부가가치화 및 유통·수출 활성화

대중차(가공용 차) 유통 및 수출 확대에 필요한 현대화된 거점 공동가공센터를 주산지별로 구축 지원하고 유관기관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음료, 가공식품, 녹차 기능성제품 등 연구개발(R&D) 및 산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수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제공하고 국제박람회 참가 지원, 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 등 우리 차의 해외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운남 보이차, 일본 우지 말차 등 해외 명차 브랜드화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보성 녹차, 하동 발효차(작설차), 장흥 떡차(청태전) 등 지역별·차종별로 특화된 명차 브랜드 육성을 패키지 지원한다.

◇소비저변 확충 및 전통문화 보전

보성, 하동 등 주산지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우리 차를 음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기타 관심 있는 지자체로의 점진적 확대를 유도해 나가는 한편 차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시설여건을 갖춘 대학교, 사단법인 등 교육·전문인력양성기관을 적극 발굴·지원한다.

또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리 차 소비촉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및 우리 차 일상화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인데, 국내 식품·음료박람회에 우리 차 종합 홍보관을 구축하고 품평대회 수상작을 전시·판매하는 등 우리 차 우수성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지역별 다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홍보용 맵북을 제작·배포하고, ‘찾아가는 양조장’과 같이 전통 차 문화 보전 가능성 등이 높은 다원을 발굴해 체험형 다원, 융복합산업화 경영체로 육성*하여 관광자원 활용도를 제고한다.

오병석 농식품부 차관보는 “5년 간(’19∼’23) 국비 총 248억 원을 투입해 이번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대책의 내실있는 이행을 위해 생산자, 업계 등과 지속 소통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대책이 우리 차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통·수출 활성화를 도모해 차 생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국내 소비저변 확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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