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3주년 특집Ⅳ]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①:한류 타고 세계로…식품 기업 공격적 수출
[창간 23주년 특집Ⅳ]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①:한류 타고 세계로…식품 기업 공격적 수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09.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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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서 신선·수산식품까지 고른 성장…차별화·세분화된 전략 필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 전역에서 ‘K-푸드’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해외 수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식품·외식기업들 또한 K-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930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은 56억4790만 달러(1.4%↑), 농축산식품은 12억7600만 달러(16.5%↑), 수산식품 23억7460만 달러(2.0%↑)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개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최근 10개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실적(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류별 수출실적 비교(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류별 수출실적 비교(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스킷·분유·참치·커피조제품·설탕 등 1억불 넘어
작년 음료 20% 급증…매운맛 인기로 라면 4억 불 달성
조미김 9억 불로 트렌드 창조…‘퍼스트 무버’로 나설 때
  

특히 전년 대비 수출액 성장 폭이 가장 큰 품목의 다수가 가공식품이 차지했다. 최근 3개년 1억불 이상 수출한 품목으로는 △궐련 △참치 △김 △음료 △라면 △커피조제품 △인삼류 △맥주 △설탕 △비스킷 △조제분유 △소주 등이다.

특히 전년 대비 수출액 성장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음료(전년 대비 20.4%, 7090만 달러 증가)로, 라면(전년 대비 8.4%, 3210만 달러 증가)과 함께 최초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라면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매운맛 라면의 인기가 지속, 음료는 한-아세안 FTA 무관세화에 앞서 관련 시장 중심 수출업체의 현지 시장 공략으로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1억 달러 이상 수출국은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러시아 △UAE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캐나다 총 15개국이다. 최대 수출 증가국은 중국(10.4%, 1억4190만 달러 증가)으로, 사드이슈 이후 수출여건이 완화돼 라면, 조제분유, 음료, 맥주, 인삼류, 유자차 등 품목별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 외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식품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공략했던 신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수출액 104% 증가한 베트남(5억8490만 달러)은 AI 발생 이후 닭고기(760.2%↑) 수출 재개와 배(71.2%↑) 등 한국산 과일 수요 확대, 음료(43.2%↑) 부문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캐릭터 제품 인기 지속에 따른 음료(217.4%↑) 수출의 급증과 할랄인증 라면(25.5%↑) 판매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7.1% 상승했다.

러시아는 커피조제품(15.4%↑), 음료(23.8%↑), 맥주(146.9%↑) 등 수출 증가에 따라 2014년 이후 첫 수출 상위 10개국 내로 진입했으며, 미국은 배(17.1%↑), 인삼(12.1%↑), 버섯, 라면, 음료 등 신선·가공식품 수출 호조 및 조미김(9.9%↑) 수요 확대에 따라 김 수출이 첫 9억 달러 수출을 상회했다.

△부류별 수출비중과 국가별 수출비중(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류별 수출비중과 국가별 수출비중(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요 국가별 수출실적(1억불 이상) (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요 국가별 수출실적(1억불 이상) (자료=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렇듯 농식품 수출의 선전에 식품업계는 지금이야말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 산업간 융합 등을 통한 신시장을 창출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해외진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수출 1조 달러 시대와 글로벌 통상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외치고 있다. 아울러 수출품목과 지역의 다변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권역과 국가별로 시장현황과 강·약점, 기회, 위협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시장별로 세분화·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관련 정부기관 및 지자체도 협소한 내수시장을 탈피, 수출식품 육성 및 해외시장 개척 사업을 농식품 산업 발전의 추동력으로 삼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지원 제도를 매년 확대 중에 있다. 현 정부는 국가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산업기반 강화를 위해 안정적인 시장의 조속한 확보가 긴요해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농식품 수출수요 확보를 위해 수출 전략 국가의 다변화 및 수출 잠재 국가에 시장개척 거점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지는 세계가 즐기는 K-푸드의 해외 시장 권역별, 국가별 시장현황과 정부 및 지자체의 수출기업 지원제도를 다루고 수출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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