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주범 ‘조개젓’…국내 유통 제품 30% 이상서 검출
A형 간염 주범 ‘조개젓’…국내 유통 제품 30% 이상서 검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09.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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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총 136건 수거 유전자 검사 결과 44건서 바이러스 발견
정부 합동, 원료 생산단계부터 제조단계까지 사전 안전관리 강화

식약처가 최근 A형 간염 바이러스 주범으로 지목돼 안전성 논란을 겪고 있는 시중 유통 조개젓 제품 136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44개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한 식품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제조 및 수입 조개젓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44건 제품 중 원료 원산지는 국산 30건, 중국산 14건으로 확인됐고, 44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 조치했다.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검사 결과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kr) 홈페이지>위해·예방>국내식품 부적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원료 생산단계에서부터 조개젓 제품 제조단계까지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인데, 식약처는 국내 제조업체의 원료, 용수, 종사자 위생관리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완제품 조개젓에 대해서는 영업자가 식약처 공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입증·확인된 경우에만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명령’을 실시한다. 또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수입검사 강화조치를 유지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이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봉쇄한다.

해수부는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채취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지자체는 재래시장 등 즉석판매·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관련 단체(협회), 판매업체 등에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유통·판매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소비자들은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조개젓’ 제품의 경우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소분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지양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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