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엄마들이 선호하는 식품 트렌드는?(3)
[기획]엄마들이 선호하는 식품 트렌드는?(3)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0.10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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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음료’ 프리미엄 원료에 캐릭터 제품 인기
조부모 등 가세하는‘에잇 포켓’시장…연간 10% 성장 600억 규모
엄선-본지 조사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는 물론 양가 조부모와 삼촌, 이모(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에잇 포켓(8 Pocket)’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키즈 시장이 그렇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02년 8조원에서 작년에는 40조원까지 성장했다. 출산율이 둔화되면서 아이 한 명에게 소비가 집중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작년 국내 어린이 음료시장 규모는 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엄선 식품 성분 검색 앱 ‘엄선’의 관련 식품 조회수, 추천수, 소비자 이용후기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사진=각 사)
△작년 국내 어린이 음료시장 규모는 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엄선 식품 성분 검색 앱 ‘엄선’의 관련 식품 조회수, 추천수, 소비자 이용후기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사진=각 사)

이중 작년 국내 어린이 음료시장 규모는 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10%씩 증가해 2015년에 비해 34% 성장한 수치다. 어린이 음료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낮은 출산율로 아이는 줄었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 음료’ 제품군에서 프리미엄 원료를 강조하고 어린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엄선 식품 성분 검색 앱 ‘엄선’의 관련 식품 조회수, 추천수, 소비자 이용후기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 이달 유아를 타깃으로 한 어린이 음료들의 구매순위와 후기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종류 및 유형, 타깃 소비자, 주요 연관 키워드를 통한 음용후기 등을 알아봤다.

엄선 데이터랩 분석 결과, 유아 생수 및 보리차 제품과 어린이 과일주스를 포함한 어린이 음료의 판매순위는 △유기농 하늘보리(웅진식품) △하루야채 키즈 뽀로로(한국야쿠르트) △뽀로로 보리차(팔도) △처음먹는 배도라지(베베쿡)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주스 과일믹스(매일유업) △5무과일 100% 유기농 스퀴즈 오렌지(자연원) △베비언스 베이비워터(엘지생활건강) △핑크퐁 루이보스 보리차(롯데칠성음료)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밀크맛(팔도) △정관장 아이키커 포도(정관장) 순이었다.

△유아 음료·생수 내 인기상품 판매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 음료·생수 내 인기상품 판매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 음료·생수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 음료·생수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팔도 ‘뽀로로 보리차·내 친구 밀크맛’ 캐릭터로 선전
롯데칠성 ‘루이보스 보리차’는 아기상어 핑크퐁 사용
아이용 소용량 생수‘아이시스’에도 적용 친근감 더해

이처럼 10위권에 든 제품 중 대다수가 뽀로로, 핑크퐁 등 유아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를 패키지에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어린이 음료시장에서 '캐릭터'가 제품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음료는 과일향을 바탕으로 해 맛 차이가 크지 않아 주 고객인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가 있는 제품을 고려하는 성향을 보인다.

특히 ‘뽀로로’ 캐릭터로 10위권 내 제품 2종 ‘뽀로로 보리차’와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밀크맛’을 제조하는 팔도는 작년 어린이 음료시장에서 캐릭터 '뽀로로'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팔도는 제형 변화 등을 통한 차세대 어린이 음료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월 ‘젤리형 뽀로로 음료’ 2종을 출시했다. 또 뽀로로 음료는 업계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받으며 안전한 이미지도 구축했다.

이러한 뽀로로의 아성을 잇고 있는 것이 핑크 상어 캐릭터인 ‘핑크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핑크퐁’을 앞세워 어린이 음료 신제품을 출시하며 팔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어린이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어린이 스스로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생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핑크퐁’을 아이시스8.0 200mL 제품 라벨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더하고 수분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했다.

이어 어린이 차음료 ‘핑크퐁 루이보스 보리차’를 선보였으며, 카페인이 없는 루이보스와 구수한 맛의 보리, 옥수수, 현미, 누룽지쌀 등 곡물 추출액이 함유돼 있어 평소 물 마시기를 꺼리는 아이들도 맛있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제품 모두 엄마는 외출 시에 챙기기 편하고 어린이 혼자서도 잡고 마시기 편리하며, 기존 제품 대비 높이와 무게가 줄어든 미니캡을 사용해 용기 경량화와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부모는 아이가 집어든 제품을 웬만하면 구입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음료의 인기에 결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관련 키워드 분석에서도 캐릭터 인기는 이어졌다. 어린이 음료와 관련된 키워드로 ‘캐릭터’ ‘뽀로로’ 등 키워드들이 구매 후기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우리 아이가 마시는 첫 음료인 만큼 ‘안전’과 관련된 키워드 언급도 많았다. ‘영양’ ‘자연’ ‘안심’ ‘걱정’ ‘변비’ ‘야채’ ‘과일’ ‘위험’ 등 제품의 건강성과 안전성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특히 과일이나 야채주스에 대한 언급이 많아 유아들이 자주 앓는 변비를 예방하기 위한 식이섬유가 함유된 야채, 과일주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외출’ ‘빨대’ ‘소풍’ 등 음용편의성에 대한 언급도 있어 가정 내 뿐만 아니라 야외 외출 시에도 간단하게 챙겨 아이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점도 구매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아용 과일주스 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과일주스 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과일야채주스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과일야채주스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어린이 과일 및 야채주스 카테고리의 판매 순위는 △하루야채 키즈 뽀로로(한국야쿠르트) △처음먹는 배도라지(베베쿡)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주스 과일믹스(매일) △5무과일 100% 유기농 스퀴즈오렌지(자연원)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밀크맛(팔도) 등 순이었다.

순위권 내 주스 제품들은 식품안전성과 프리미엄 원료는 물론이고, 설탕이나 첨가물 대신 다양한 야채와 과일 원료를 믹스해 쓴맛까지 줄여 만든 제품들로 어린이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잡았다.

한 예로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한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키즈 뽀로로’ 제품은 성장기 어린이 건강을 생각한 제품인 만큼 평소 섭취가 어려운 양배추와 케일, 청피망 등 6종 이상의 유기농 야채를 추가로 넣었다. 맛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해 망고, 사과 등을 넣어 야채 특유의 쓴맛도 줄였다.

또한 2위인 베베쿡의 ‘처음먹는 배도라지’는 옛 전통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오랫동안 푹 끓여 만든 순한 전통차로, 배와 대추에서 우러나오는 달콤한 맛 때문에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에서도 ‘과일’ ‘야채’ ‘당분’ ‘설탕’ ‘천연’ ‘입맛’ ‘배즙’ 등 관련어가 추출돼 몸에도 좋지만 어린이 식성까지 감안한 맛까지 고려한 구매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과채주스는 하루야채>배도라지>맘마밀 과일믹스 순
건강·안전 관련 검색 많아…간편한 휴대·빨대에 관심

△유아용 생수·보리차 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생수·보리차 순위(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생수·보리차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유아용 생수·보리차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자료=엄선 데이터랩)

어린이 생수 및 보리차 카테고리의 판매 순위는 △유기농 하늘보리(웅진) △뽀로로 보리차(팔도) △베비언스 베이비워터(엘지생활건강) △핑크퐁 루이보스 보리차(롯데칠성음료) △요미요미 안심아이차 보리(매일유업) 등 순이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품질과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기 힘든 보리차 제품상 특징 때문에 제조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기 캐릭터의 유무가 주 구매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5위권에 진입한 제품들은 웅진, 팔도, 엘지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등 영유아 식품 외에도 타 식품군을 제조하는 식품대기업이다. 아울러 ‘코코몽’ ‘뽀로로’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 제품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카테고리 관련 연관어에서도 ‘뽀로로’ ‘코코몽’ ‘캐릭터’ 등 연관어가 큰 비중을 차지해 이러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어린이 보리차 제품은 ‘외출’ ‘빨대’ ‘휴대’ ‘여행’ 등 야외 외출 시와 관련된 키워드가 보이고 있어 부모에게 유아를 동반한 외출 시에도 필수품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간 어린이 차음료 시장 규모는 63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57억 원에 비해 6억 원, 10% 성장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첨가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 부모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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