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각김밥’ 캐나다서 간편식 비건 식품 인기몰이
‘김·삼각김밥’ 캐나다서 간편식 비건 식품 인기몰이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10.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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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중의자 독일 이어 2위…한국 업체서 제조 판매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이 캐나다 비건 시장에서 간편식 비건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에 따르면, 캐나다는 10명 중 1명이 채식주의자일만큼 G7 국가 중 독일에 이어 채식주의자 비율이 높다. 따라서 비건 제품 또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산 김은 식물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현지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용 스낵으로 인기가 높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현지의 한국 식품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비건 삼각김밥을 판매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는 맛으로 영양까지 풍부해 비건 고객의 간편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른 한국산 비건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데, 무역관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비건 전문점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중 현지 비건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는 한국, 인도, 태국 정도이며 일본은 생각보다 경쟁력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삼각김밥은 현지 한국식품 제조업체에서 납품받고 있으며 김스낵 제품은 원산지는 한국이지만 미국 LA로부터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한국 식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만 있다면 언제든 한국 비건제품 수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거니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캐나다에서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이 간편식 비건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비거니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캐나다에서 ‘한국산 김’과 ‘삼각김밥’이 간편식 비건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이에 대해 무역관은 현재 캐나다는 나홀로족 증가로 비거니즘 열기가 증폭되고 있어 김 제품 이외에도 ‘간편식’이 차세대 현지화 전략 아이템으로 유망하며, 비건식품 시장에서도 일반식품 시장과 마찬가지로 피자, 햄버거, 샐러드 등 냉동간편식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관은 한국의 글로벌 푸드인 라면, 비빔밥, 김치 등을 비건 간편식 제품으로 현지화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캐나다 비건 면 간편식 시장에서 다채로운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Dr. McDougall’s‘ 제품(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무역관은 한국의 글로벌 푸드인 라면, 비빔밥, 김치 등을 비건 간편식 제품으로 현지화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캐나다 비건 면 간편식 시장에서 다채로운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Dr. McDougall’s‘ 제품(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따라서 대표적인 국산 글로벌 푸드인 라면, 비빔밥, 김치 등을 비건 간편식 제품으로 현지화해 현지인 입맛에 맞춘다면 시장 진출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캐나다 비건 면 간편식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Dr. McDougall’s‘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 브랜드는 현지의 다양한 인종의 입맛을 고려해 다채로운 맛을 가진 간편식 컵라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무역관은 이 외에도 최근 비건 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소비자들도 인증에 민감해하고 있어 비건 인증은 제품 구매선택에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현지 비건인증은 현지 진출을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캐나다 인기 비건상품의 대부분은 비욘드 미트처럼 미국산 제품이며 치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캐나다 자체 생산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캐나다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슈퍼 단백질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 중에 있어, 비건식품 개발 및 제조부문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기업이라면 성장이 가속화되는 캐나다 비건시장 진출을 위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육류 소비 감소 속 나홀로족 중심 라이프 스타일
몸짱 만드는 식단, 맥주, 펫 푸드도 비건 제품 등장
한국산 환영…비빔밥·라면·김치 간편식 유망

■ 캐나다 비건 식품 시장

육류 및 유제품 대체식품 등 2018년 채식식품 시장규모는 2억2142만 캐나다달러로 전년대비 14% 성장을 기록해, 2018 캐나다 최고 성장 소비재 품목으로 식품에서는 유일하게 채식식품이 선정됐다.

◇비건 채식운동 확산, 육류소비는 급감

2017년부터 2019년 동안 육류 소비가 4% 감소했고 지난 10년간 육류 섭취량은 9,400만㎏ 하락했다. 달후지대학 설문조사에서는 2018년에 이미 640만 명 이상의 캐나다인이 육류 섭취를 최소화하고 있거나 아예 섭취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비건 채식 친화인구는 2025년까지 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비건시장 성장의 숨은 공신

캐나다에서 비거니즘이 빠르게 퍼지는 데는 무엇보다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행복에 충실한 ‘나홀로 족’ 사이에서 채식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남으로 인해 비거니즘 열풍이 증폭되고 있다.

◇현지 인기 비건푸드

○비건 치즈
6개 브랜드 제품 총 52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체다, 모짜렐라, 크림치즈, 블록, 슬라이스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인기브랜드는 Daiya Food, Nuts for Cheese, Field Roast Grain Meat등이다.
○ 비건 밀크
아몬드, 코코넛 원료 제품이 가장 일반적이며 비건 라떼 커피용 우유도 인기가 있다. 6개 브랜드 제품 총 2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Almond Breeze와 Califia Farms, Ripple Pea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비건 아이스크림/디저트
5개 브랜드 제품 총 19종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아몬드·코코넛·카라멜바, 치즈케이크, 냉동체리·쿠기·바닐라 디저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인기브랜드로는 Daiya Food와 Ben and Jerry’s Non Dairy 등이다.
○ 비건 간편식
삼각김밥, 야채 브리또, 두부 스크램블, 야채피자, 간편 샐러드, 비건 컵라면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3개 브랜드 총 18종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Daiya Food, Gardein, Amy’s Kitchen 등에서 주로 출시하고 있다.
○ 비건 육류
콩 단백질로 고기 맛을 살린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등 모든 종류의 식물성 육류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제품수도 60종 이상으로 아주 다양하다. 주요 브랜드는 Gardein와 Beyond Meat, Amy’s Kitchen, Yves 등이다.
○ 비건 스낵
김스낵을 위시해 비건 과자·쿠키, 크래커, 각종 에너지 바, 씨앗 스낵 비건 육포, 코코아 시리얼, 땅콩, 치즈스틱, 쌀 나초 등 15개 브랜드 총 50종이 판매되고 있다. Daiya, MadeGood, Sea Snax, Beanfields 등이 인기브랜드다.

△최근 캐나다에서 이색 비건 제품으로 눈에 띄는 것이 주류 제품이다. 사진은 ‘비건 친화제품’ 이라는 라벨이 부착돼 시장에 선보인 Steel& Oak사 캔맥주.(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최근 캐나다에서 이색 비건 제품으로 눈에 띄는 것이 주류 제품이다. 사진은 ‘비건 친화제품’ 이라는 라벨이 부착돼 시장에 선보인 Steel& Oak사 캔맥주.(사진=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이색 비건 틈새시장 부상

캐나다 비건 문화는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어느덧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빠르게 정착되는 추세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주류시장으로, 올해 Steel& Oak사 캔맥주에 ‘비건 친화제품’ 이라는 라벨이 부착돼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와인, 맥주, 위스키 등 주류시장에서 비건 마케팅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 몸짱 만드는 비건 식단도 등장했다. 캐나다의 한 보디빌더가 국영방송에서 균형 잡힌 비건 식단을 유지한 결과, 올해 초 참가한 보디빌딩 시합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두며 비건 식단이 훈련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공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현지 식품시장 관계자들은 비건 식단이 건강은 물론 근력강화에도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몸짱을 열망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비건식품의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펫푸드’ 시장에서도 비건식품이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구엘프 대학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반려동물 주인의 35%가 동물에게 채식사료만 먹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캐나다 대표 애견용품 소매점인 Petsmart는 반려견용 비건푸드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깜짝 성장을 기록 중이며, 이는 비거니즘을 따르는 애견인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채식 식단을 실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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