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먹는샘물 미네랄 표시
‘못 믿을’ 먹는샘물 미네랄 표시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4.01.1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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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 크고 일부 제품 함량 미달

시판 중인 먹는샘물(생수)의 미네랄 함량이 표시량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팔리는 먹는샘물 14개 제품(국산 12개, 수입산 2개)을 조사한 결과 미네랄 함유량 표시가 실제와 다르거나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실제 미네랄 함유량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의 20∼170%에 이를 정도로 부정확했고 일부 제품은 표시된 미네랄 성분이 아예 없거나 함량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생수 업체 제품의 경우 마그네슘 표시량은 5.42㎎/ℓ이었지만 실제 함유량은 1.1㎎/ℓ로 20%에 불과했다.

소보원은 또 8개 제품은 미네랄 함유량을 최대치와 최소치의 범위로 표시했지만 그 차이가최고 30배 이상이나 돼 소비자가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므로 표시 기준을 강화하고 허용범위를 설정하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생수 표시 기준에는 생수 제품에 사용되는 원수 사용량에 따라 최대치와 최소치의 범위로 표시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표시 범위에 대한 제한은 없다.

소비자보호원 시험 검사소 이광락 팀장은 “미네랄은 위해 성분은 아니지만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량 표시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수은 카드뮴 등 건강을 해치는 위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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