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호주 미래형 푸드테크 각광…5대 유망 산업 육성
[마켓트렌드] 호주 미래형 푸드테크 각광…5대 유망 산업 육성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10.2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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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테이블, 세계 100개 기업·글로벌 리더 참여 미래 식품 산업 논의…혁신적 식음료도 선봬

‘지속가능성’이 식품업계의 미래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콜드프레스 생우유와 재활용된 식물성물, 헴프-콤푸차, 식용곤충, 저온훈제 계란 등 차별화된 기술의 푸드테크 제품이 호주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푸드테크를 5대 유망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호주에서 최근 프리미엄 식품 전시회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테이블’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해 세계적인 트렌드인 건강과 웰니스, 환경 보호, 지속가능성 등이 반영된 혁신적인 식음료를 소개했으며, 대부분은 육류와 탄산음료 등을 대체할 식음료 개발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글로벌 테이블’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해 건강과 웰니스, 환경 보호,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혁신적인 식음료를 소개했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호주와 전 세계에서 초대된 약 200명의 연사가 글로벌 식품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글로벌 테이블’에서는 총 100개 사가 참여해 건강과 웰니스, 환경 보호,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혁신적인 식음료를 소개했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호주와 전 세계에서 초대된 약 200명의 연사가 글로벌 식품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또 비거니즘 열풍에 따른 식물성 식품의 인기는 여전했으며, 대체육류를 비롯해 미래 프로틴으로 각광받는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헴프 시장은 글로벌 테이블에서 컨퍼런스의 주제로 다루어지는 등 의학적인 효능과 영양소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와 더불어 유통기한을 늘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저온훈제 계란과 주스를 만들고 남은 물로 만드는 식물성 물 등은 해외에서 기술 협약 제안을 받는 등 향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테이블은 이탈리아 Seeds&Chips 사가 4년 전부터 시작한 행사로 정부 관계자, 스타트업, 대학생, 창업가, 글로벌 리더들이 만나 미래 식품산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미팅 포인트를 마련한 것을 계기로 호주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열렸다. 올해 열린 행사에는 미국 전 국무장관 John Kerry와 글로벌 식품기업 Mars Inc 농식품부 대표, 뉴질랜드 푸드테크 스타트업 Sunfed 창업자 등 3명의 메인 연사를 비롯해 호주와 전 세계에서 초대된 약 200명의 연사가글로벌 식품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 호주에서 뜨는 미래형 푸드테크

△호주 스타트업 Made By Cow가 ‘콜드프레스’ 살균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생산하고 있는 생우유.  이 우유는 호주에서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호주 스타트업 Made By Cow가 ‘콜드프레스’ 살균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생산하고 있는 생우유.  이 우유는 호주에서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최고가로 판매되는 콜드프레스 생우유

호주 스타트업 Made By Cow사는 특허 받은 ‘콜드프레스(cold-pressed)’ 살균 기술로 세계 최초로 생우유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일반 우유는 세균을 죽이기 위해 최고 72℃ 가열 처리를 비롯해 균질화 과정을 거치지만 Made By Cow의 생우유는 인체에 유해한 병원균만 제거한 것으로 단백질과 칼륨, 칼슘, 비타민 B2, 비타민 B12 등이 풍부하다. 가격도 1.5 리터 기준 6호주달러로 다른 프리미엄 우유에 비해 1.5~2배 정도 비싼 현지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주스공장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만든 식물성 물

△주스공장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만든 식물성 물. 식물성 미네랄이 풍부해 호주 울워스 전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스공장에서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해 만든 식물성 물. 식물성 미네랄이 풍부해 호주 울워스 전체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글로벌 테이블에 참가한 Aqua Botanical은 특허 받은 워터 테크놀로지로 100% 야채와 과일에서 추출한 물을 생산하고 있다.

창업주인 Bruce Kambouris는 주스를 만들 때 1톤의 과일 당 800리터의 물이 버려지고 있으며공장에서 나오는 정제되지 않은 물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야채와과일에 함유된 물은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 74가지의 식물성 미네랄 성분이 있어 영양소가 풍부해 현재 호주 울워스 슈퍼마켓 전체 매장에서 750ml 병이 3.10호주달러에 판매 중이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2억 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호주도 강수량이 낮아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Aqua Botanical는 버려지는 물을 재활용 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물의 공급원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2018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된 Zenith Global Bottled Water Awards에서 최고의 기술 혁신상과 최고의 CSR기업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호주 식음료 산업 대상에서 최고의 음료로 선정됐다.

콜드프레스 살균 우유 병원균 제거·영양 풍부…최고가 우유
주스 제조 용수로 식물성 미네랄 많은 친환경 음료…혁신상
‘헴프콤부차’ 웰니스 음료로…저온 훈제 달걀 유통기한 연장

◇수퍼푸드로 주목받는 헴프 오일과 콤부차의 만남

△수퍼푸드로 주목받는 헴프 씨드에서 추출한 오일을 함유한 Hemp OZ의 ‘헴프 콤푸차’.
△수퍼푸드로 주목받는 헴프 씨드에서 추출한 오일을 함유한 Hemp OZ의 ‘헴프 콤푸차’.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디톡스와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발효음료로 주목받게 된 콤부차는 호주에서 지난 2년간 탄산음료를 대체할 건강식 음료로 173.8%의 높은 성장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콤푸차가 설탕 함량이 낮고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건강과 웰니스를 중요시 하는 호주소비자들에게 적격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수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헴프 씨드에서 추출한 헴프 오일이 주목을 끌고 있다. 헴프 씨드는 총 칼로리의 25%가 단백질에 해당하는 단백질 공급원인 동시에 오메가3, 오메가 6, 비타민E, 미네랄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이에 호주는 2017년 11월부터 환각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인 THC 0.5% 이하의 헴프 씨드에 대한 사용을 허가했고, 호주 식음료 혁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Hemp OZ사는 독자적인 푸드테크 기술로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헴프 씨드에서 추출한 헴프 오일을 함유한 ‘헴프 콤푸차’를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Hemp OZ의 창업주는 ‘글로벌 테이블’ 패널 토론에서 헴프 콤부차를 마신 후 본인이 앓던 당뇨병을 치료한 경험담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기를 대체할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 식용곤충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식용곤충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호주 Edible Bug Shop은 귀뚜라미 곤충 스낵을 선보였다.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자원으로 식용곤충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호주 Edible Bug Shop은 귀뚜라미 곤충 스낵을 선보였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UNFAO에서는 세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식량 위기가 올 것을 경고하며 미래 식량자원으로 식용곤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기업들도 식용곤충 푸드테크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식용곤충은 기존 농장의 가축 사육 방식에 비해 더 적은 에너지와 물을 사용하면서 고단백 영양소를 얻을 수 있고 온실가스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60여 종이 식용 가능한 곤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호주의 대표적인 식용곤충 기업 Edible Bug Shop이 참가해 귀뚜라미로 만든 곤충스낵과 파우더를 선보였다.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10년 전의 경우, 전시회에 나가면 귀뚜라미 쿠기를 시식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방문객이 수소문해 찾아올 정도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콜드스모크로 유통기한을 연장한 생계란

△콜드스모크로 유통기한을 연장한 The Smoked Egg Company의 저온훈제 계란. 이 계란은 풍부한 맛을 특징으로 18주 후에도 박테리이아가 생성되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콜드스모크로 유통기한을 연장한 The Smoked Egg Company의 저온훈제 계란. 이 계란은 풍부한 맛을 특징으로 18주 후에도 박테리이아가 생성되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년의 연구 끝에 저온훈제 계란을 생산하는 푸드테크를 완성해 올해 세계 특허권을 획득한 호주 기업 The Smoked Egg Company의 전시부스도 큰 인기를 모았다.

창업자는 저온훈제 계란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맛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마요네즈 제조사와도 공급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6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였으며 지금의 성공은 기대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저온으로 훈제된 달걀은 18주 후에도 박테리아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 등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유통기한을 늘려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감소시키는데도움이 된다.

현재 이 기업은 미국과 뉴질랜드, 네덜란드, 캐나다, 일본의 고객사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았으며 특히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라이선싱과 기술 논의를 위해 나이지리아로 초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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