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꽃 ‘선복화’ 비만 억제하고 근육량 늘려
야생꽃 ‘선복화’ 비만 억제하고 근육량 늘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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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硏 정창화 단장 등 동물실험서 입증…건기식 소재 가능성
△선복화
△선복화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선복화가 비만을 억제하고, 근육량 증가와 운동수행 능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련 업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동물실험을 통해 선복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식연 천연물대사연구단 정창화 단장에 따르면 선복화 추출물(0.25%, 0.5%)을 고지방식이에 첨가해 9주간 급여했을 때 최종 체중 증가량의 감소 효과(각각 17%와 27%)가 있었으며, 지방세포 분화와 지질생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억제를 통해 간의 지방 축적 및 지방세포 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허벅지 근육량과 운동 수행 능력도 유의하게 증가됐다.

선복화 추출물에 함유돼 있는 루테올린과 쓴맛이 나는 물질(1β-hydroxyalantolactone)이 지방전구세포의 지질축적을 억제하고, 루테올린은 MHC 단백질 발현 증가를 통해 근육세포(C2C12)의 분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식연 천연물대사연구단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선복화 추출물이 체중조절 효과와 지구력 증진 효능 및 그 작용 원리를 밝혀낸 것으로, 향후 건강기능식품 개발에서 유력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데 의의가 크다.

△한식연 천연물대사연구단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선복화의 항비만효과
△한식연 천연물대사연구단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선복화의 항비만효과

실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4.8%(2016년 기준)로, 10년 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42%에 달해 비만율이 여성보다 1.5배가 높다.

이러한 비만은 대사증후군과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15년 9조200억 원에 달한다.

김윤숙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선복화 추출물이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와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체지방 감소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서는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된다면 체지방 감소와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건강기능식품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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