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더블로 가!” 김응수 업고 외식 대박몰이
“묻고 더블로 가!” 김응수 업고 외식 대박몰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0.29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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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햄버거 1000만 개 돌파…‘올데이킹’ 모델로 발탁
BBQ도 기용…‘뱀파이어 치킨’ 배달하며 소비자와 소통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최근 외식업계 모델로 가장 핫 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곽철용(배우 김응수)’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6년 개봉한 타짜 1편에서 쏟아낸 주옥같은 대사들이 13년이 지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는 햄버거 광고에 부합한다는 네티즌들의 열화가 같은 성화에 버거킹은 실제 김응수를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곽철용’ 관련 영상들의 평균 조회수는 70만을 넘어섰고, 100만이 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혼합해 만든 ‘매시업(mashup) 콘텐츠’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한 소재가 다양한 콘텐츠로 합쳐져 계속 재생산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과거 영상 등에서 했던 말들이 짧은 동영상 등으로 확산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래 있는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BBQ가 모델로 발탁한 배우 김응수가 지난 21일 홍대에 출연해 ‘뱀파이어 치킨’ 주문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제공=BBQ)
△BBQ가 모델로 발탁한 배우 김응수가 지난 21일 홍대에 출연해 ‘뱀파이어 치킨’ 주문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제공=BBQ)

 외식업계에서 이러한 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버거킹이다. 작년 10월 출시한 ‘올데이킹’의 모델로 배우 김영철을 발탁한 것.

2002년 방영된 야인시대에서 김두한 역할을 맡은 김영철의 “사딸라” 극딜 협상이 SNS상 인기를 끌며 올데이킹의 가격과 일맥상통하자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올데이킹은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김영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묻고 더블로 가!” 버거킹 올데이킹 후속 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응수가 강제 전성기를 맞고 있다.(제공=버거킹)
△“묻고 더블로 가!” 버거킹 올데이킹 후속 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응수가 강제 전성기를 맞고 있다.(제공=버거킹)

이에 버거킹은 기존 올데이킹 메뉴와 함께 순쇠고기 더블 패티가 특징인 올데이킹 업그레이드 메뉴를 알릴 모델로 배우 김응수를 발탁하며 성공 신화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건은 네티즌들의 힘이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곽철용 대사를 이용한 버거킹 가상 광고 콘티까지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자 버거킹에서도 이에 부합한 것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사딸라’ 올데이킹에 더블 패티가 특징인 올데이킹 업그레이드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인데, 소비자들이 ‘묻고 더블로 가’라는 대사를 올데이킹 메뉴와 접목시켜 응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모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BQ 역시 대세배우 김응수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주력 메뉴인 ‘뱀파이어 치킨’ 주문 고객에게 직접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며 소비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BBQ에 따르면 홍대에 모습을 보인 김응수를 만나기 위해 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2030세대 젊은 팬들의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BBQ 관계자는 “곽철용의 명대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되고 있어 BBQ와 김응수의 만남 역시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BBQ, 그리고 김응수까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배우 김응수의 제2 전성기는 소비자들로 인해 진행됐다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 1편의 진짜 주인공은 고니가 아닌 곽철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배우 김응수를 잡기 위해 몇몇 외식업계에서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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