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미국서 인기 ‘에스닉 푸드’로 성장 중
K-푸드 미국서 인기 ‘에스닉 푸드’로 성장 중
  • 배경호 기자
  • 승인 2019.10.2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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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코스트코 등 만두·라면·고추장·김 등 판매

독특하고 이국적인 맛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 증가와 함께 아시안계를 중심으로 한 미국 이민사회의 다양한 인종 증가로 미국 에스닉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이 IBIS World 발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에스닉 푸드 시장은 2019년 기준 402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육류가 1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산품이 14.0%, 비식품이 9.7%, 음료·주류가 9.3%, 유제품이 7.4%, 냉동식품이 4.2%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인종 다양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기인하며, 특히 아시안,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5년간 연간 2.0%의 성장률과 함께 2024년 미국 에스닉 푸드 시장 규모는 443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닉 푸드로 분류되는 한식, 중식, 일식, 동아시아 음식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K-Food로 대표되는 한국의 다양한 식품들도 미국의 대형 유통망 및 일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인기 에스닉 푸드로 성장 중이다.

이러한 에스닉 푸드의 성장은 시장에서도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미국 최대유통망인 월마트에서는 아시안 푸드 섹션을 따로 마련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월마트에서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편히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에스닉 푸드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K-Food는 라면을 비롯해 우동, 김, 고추장, 냉동 만두 등을 매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코스트코에서도 미국 전 지역의 매장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에스닉 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은 코스트코가 자체 개발한 상품 브랜드인 Kirkland를 통해 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을 만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고추장, 코리안 바비큐 소스 등 에스닉 향신료와 소스를 사용한 메뉴들이 출시돼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 예로, 레스토랑 Yard House 의 메뉴에는 Grilled Korean BBQ BEEF, 즉 갈비를 선보이고 있으며, 맥주 펍 Twin Peaks 는 프라이드 치킨 양념으로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Korean Volcano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무역관은 에스닉 푸드의 틈새 시장으로 ‘코셔 푸드’를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유대인들의 종교적 이념에 따라 도살·제조·처리 과정까지 엄격하게 제한해 먹는 음식인 ‘코셔 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2017년 기준 24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1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에서도 약 1,120만 명이 코셔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감안한다면, 미국 코셔 시장도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코셔 시장은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긴 하지만 경쟁자가 적고 소비자층의 충성도가 강하므로 진입에 성공한다면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무역관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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