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직, 최우수보다 높은 ‘페트병 라벨링’ 주목
남양매직, 최우수보다 높은 ‘페트병 라벨링’ 주목
  • 강민 기자
  • 승인 2019.11.13 0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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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자원재활용법 ’ 내달 25일 시행…ERP 의무대상자 긴장
환경부 기준 80℃보다 낮은 50℃에서 분리

중국발 플라스틱 대란을 겪고 일회용품,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필(必)환경 소비’ 시대가 도래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재활용성이 높은 포장재로 앞다퉈 대체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환경부는 작년 12월 자원재활용법을 개정하고 지난 4월에는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기준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으로 총 4단계로 등급평가기준을 마련하고 8월에는 평가를 위한 세부절차와 방법 등을 규정하기 위해 하위법령을 제‧개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포장재 등급판정을 위한 세부 시험분석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고시안을 행정예고하면서 자원재활용법이 12월 25일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가장 주요한 변화는 PVC, 유색페트병, 일반접착제 사용 페트병 라벨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EPR 의무대상자들이 재활용 용이성이 높은 포장재 사용을 유도하는 데 있다.

식품업계는 이번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따라 EPR 의무대상자는 포장재 최우수 등급이면 인센티브를 받고 어려움 등급은 30% 할증된 부담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어려움 등급은 피하고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 용이성 평가 등급에 대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고 의견 검토후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공포할 예정으로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력선별기서 99%-비중 분리서 100% 분리
이종 접착 라벨링 장치와 페트병 시스템 특허

이런 가운데 남양매직은 환경부가 발표한 페트병 포장재 최우수 등급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라벨링 시스템인 2SELA(Two Safty Eco Labeling System)을 개발을 완료한 상태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형배 남양매직 대표는 “페트병 최우수 등급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오랜시간 연구개발했다. 소비자가 라벨을 분리하기 쉬우면서 재활용 업체에서 사용하는 풍력선별기와 비중 분리기에서도 빠른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라벨을 분리 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부 기준인 재활활용 과정에서 80℃와 수산화나트륨(2%)에 반응해 분리되는 기준을 넘어서서 50℃에서 분리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자사 자체 조사에 의하면 재활용업체의 풍력선별기에서 99%, 비중분리에서 100%의 분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남양매직이 개발한 2SELA 시스템이 적용된 라벨을 분리하고 있다. 2SELA시스템은 병에 접촉되는 면은 쉽게 분리가 가능한 접착제가 극소량 도포됐고 라벨 끝과 끝은 일반접착제가 사용된다.
△남양매직이 개발한 2SELA 시스템이 적용된 라벨을 분리하고 있다. 2SELA시스템은 병에 접촉되는 면은 쉽게 분리가 가능한 접착제가 극소량 도포됐고 라벨 끝과 끝은 일반접착제가 사용된다.

남양매직은 페트병에 라벨을 부착하는 방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2SELA 시스템을 개발했고 지난 2월에 ‘이종접착제를 이용한 라벨링장치 및 그 장치에 의해 제조된 페트병(등록번호 10-1926127)’으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2SELA 시스템은 접착제를 바르는 두 개의 스프레더에 각각 서로 다른 종류의 접착제를 공급해 라벨링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벨링 과정은 페트병과 접촉하는 라벨 내부는 50℃의 수산화나트륨(2%)에서 분리되는 접착제를 라벨면적의 0.3%미만으로 사용하고 마무리 단계인 라벨과 라벨은 기존 접착제를 소량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재활용 업체에서는 쉽게 분리할 수 있고 유통중에는 라벨이 떨어지지 않는 신기술이다.

남양매직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아리수, 부산 순수 등 관공서 병입 수돗물과 막걸리, 소주, 페트병은 기존 용기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라벨 부착방식만 교체 후 적용할 수 있어 생산설비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 또 그동안 최우수와 우수등급을 받기 위해서 외국산 접착제를 사용했지만 이번 기술은 우리가 국내 업체인 동우테크에 요청해 개발한 국내산 접착제를 사용해 접착제 수입대체 효과도 있어 국내 산업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용기에 부착 방식만 교체…설비 변경 없어
5개 협력업체에 기술 제공…해외 진출 계획도

△안형배 남양매직 대표는 환경부 기준보다 뛰어난 라벨링을 할 수 있는 2SELA시스템은 페트병 재활용 최우수 등급, 마케팅 전략, 비용면에서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안형배 남양매직 대표는 환경부 기준보다 뛰어난 라벨링을 할 수 있는 2SELA시스템은 페트병 재활용 최우수 등급, 마케팅 전략, 비용면에서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체는 2SELA 시스템 도입시 △페트병 포장재 최우수 등급으로 EPR 분담금 혜택 △기존 OPP를 사용하는 라벨재질 변경 불필요 △친환경 트렌드 마케팅 전략 △국내산 접착제 극소량 사용으로 용기 제조원가 절감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남양매직은 설명했다.

남양매직은 5개 파트너사에 우선 기술 공유 및 시스템 공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유럽의 기준이 60℃에서 80℃사이에서 분리 되는 것이 최우수 등급이고 일본의 풍력 분리 장점을 동시에 뛰어넘고 유통중에 라벨이 분리 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시스템 보급 확대에도 주력할 생각. 아울러 더욱 기술 개발에 투자해 향후 맹물에서도 분리가 쉽게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빠르게 대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트병 최우수 등급은 △몸체 단일재질 무색 △마개 및 잡자재 비중 1미만의 합성 수지 또는 무색 페트 단일 재질 △라벨은 소비자가 분리 가능하도록 절취선 또는 접(점)착제 도포시 가장자리 미도포한 구조, 비중 1미만의 합성 수지 재질, 비접(점)착식 또는 라벨면적 0.5% 범위 미만으로 열알칼리성 분리 접(점)착제가 도포라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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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2019-11-13 10:39:37
이제 환경부가 일을 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