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홍삼’ 후발업체 도전 거세
‘스테디셀러 홍삼’ 후발업체 도전 거세
  • 강민 기자
  • 승인 2019.11.1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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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9% 성장 1조5500억 시장…정관장 수성은 언제까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홍삼 관련 제품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보이며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고 후발주자들은 추석 전인 8월과 9월 사이에 브랜드 런칭 및 홍삼 제품 라인업 추가 등이 이어졌다.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각 사가 보유한 특성을 살려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유통가에서는 PB상품을 내놓으면서 홍삼 제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인홍삼 시장규모는 2016년 1조3404억 원에서 2017년 1조4476억원, 작년 1조5551억 원으로 확대됐다. 3년간 평균 9%씩 성장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인천공항 입국 면세점 매출액에서 주류에 이어 인‧홍삼제품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선호 3대 브랜드도 건기식 홍삼 브랜드인 정관장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원료 중 홍삼 마켓쉐어가 줄어 들고 있다는 관측 속에 건기식 시장 전체가 양적 팽창이 이뤄지고 있고 여전히 건기식 원료 중 홍삼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산균의 성장이 눈에 띄지만 홍삼에 대한 고객 충성도는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홍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은 정관장이 점유한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기 보다는 홍삼제품 시장크기를 넓혀 그 안에서 고군 분투하는 양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일화는 지난 8월 온라인 전용 건기식 브랜드로 ‘홍건강’을 새롭게 론칭하며 격랑의 홍삼시장에 뛰어들었다. 홍건강의 브랜드 컨셉은 ‘건강한 나를 만든다’로 홍익인간의 이념을 담아 국내를 넘어 세계 인류의 건강을 선도하겠다는 일화의 기업이념을 고스란히 담았다.

일화, 온라인 건기식 브랜드 ‘홍건강’ 론칭
한국야쿠르트, 유산균 발효 홍삼 ‘발휘’ 출시
티몬 등 유통업계선 가격경쟁력 지닌 PB 선봬

일화의 홍건강은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8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주요제품으로 100% 고함량 홍삼농축액과 진세노사이드(Rg1+Rb1+Rg3)가 10mg 포함되어 피로개선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발효홍삼정(正) 케이’, 5mg의 진세노사이드와 구기자, 모과, 식물혼합추출물, 건강한 단맛을 내는 프락토올리고당을 넣어 쓴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발효홍삼진(眞) 케이’, 스틱 파우치 형태로 2030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해피한삼 진(眞) 홍잠정 원데이 스틱’, 홍삼 고형분함량 60%에 당귀, 황기, 계피, 오가피, 천궁 등 몸에 좋은 각종 생약성분을 최적으로 배합해 높은 영양 성분을 자랑하는 ‘홍삼 농축액 스틱’ 등이 있다.

원료를 3단계로 분류한 어린이 홍삼제품 ‘띠띠뽀 튼튼키즈 삼(蔘) 형제’를출시했다. 홍건강의 ‘띠띠뽀 튼튼키즈 삼(蔘) 형제’는 3세 이상 어린이면 섭취할 수 있으며 지난 3월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을 제작한 아이코닉스와 MOU로 라이센스를 획득한 인기 애니메이션 ‘띠띠뽀’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기본 베이스로 고함량 사포닌(농삼농축액 7%, 노형분함량 60%)이 함유됐고 1단계는 홍삼, 2단계는 홍삼+녹용, 3단계는 홍삼+배농축과즙+도라지농축액으로 부원료를 각기 달리했다. 어린이 홍삼제품은 이외에도 설탕과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농축과즙이 함유된 띠띠뽀 아이원츄 사과포도가 있다.

홍건강은 홍삼으로 건기식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후 홍삼 외 제품으로 외연확장을 한다는 방침이다. 홍건강의 메인 타깃은 3050여성이며 본인의 건강과 가족을 생각하는 2030여성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3세부터 초등학생 까지의 어린이를 서브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일화 관계자는 “홍건강은 홍삼의 유효성분 흡수 및 효능의 개인차가 생기는 체질 차이를 ‘가수분해’ 공법으로 개선했다. 가수분해 공법은 유산균의 효소를 채취하여 홍삼의 사포닌 흡수율을 높인 일화 고유의 특허기술로 가수분해 농축액을 사용하여 체내 흡수율을 높여 준 것이 특징”이라며 “홍건강은 일화 중앙연구소 소속 식품바이오테크 연구원이 직접 개발하여 일화 GMP제조공장 에서 생산하고 직접 판매하는 건강식품 브랜드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어 고품질의 홍삼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삼 시장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는 KGC인삼공사는 여성건강에 ‘화애락’, 자연소재의 ‘굿베이스’, 어린이 홍삼 ‘홍이장군’, 비홍삼건강기능식품 ‘알파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개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수험생 건강관리에 특화된 홍삼 제품인 정관장 아이패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관장 아이패스는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각 연령에 필요한 성분을 더해 만든 청소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연령대별로 필요한 영양성분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군이 세분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아이패스’ 단일제품이었지만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정관장 브랜드까지만 인식했지만, 최근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구체적인 제품명까지 인지하고 있어 정관장 아이패스는 브랜드 확장의 성공사례로 청소년과 학부모 사이에서 대표적인 홍삼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KGC인삼공사는 최근 ‘아이패스 브레인’, ‘아이패스 트리플’ 제품도 선보였다.

KGC는 브랜드 파워가 갖는 신뢰를 바탕으로 비홍삼 제품의 외연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알파프로젝트는 건기식 제조‧판매 회사들의 브랜드화 전략과 방향이 맞닿아 있고 KGC가 홍삼 이미지를 벗고 종합건기식기업으로의 도전에 의미가 있다. 최근에 론칭한 알파프로젝트 수면건강은 출시한 지 보름만에 2만세트가 완판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는 후문이다.

KGC관계자는 “홍삼제품으로 얻은 제품에 대한 신뢰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중이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알파프로젝트다. 소비자의 니즈와 브랜드 가치가 한 곳에서 만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경험한 만큼 현대인의 건강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8월 50여년간 축적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발효 홍삼 브랜드 `발휘` 3종을 출시하면서 발효 홍삼명가로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발휘`는 빠른 흡수력과 뛰어난 유지력이 강점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휘의 주원료로 사용된 에이치와이(HY) 발효홍삼 농축액이 성분의 우수성과 유지력, 흡수력을 인체시험으로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발휘 3종은 발효홍삼k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발휘 발효홍삼 K`, 기존 발효홍삼 황실기력단‘보다 녹약함량을 3배로 늘린 ’발효홍삼 천진녹보‘, 한 알에 발효홍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발효홍삼 진삼환`이다.

유통가는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홍삼 PB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 강개상인과 손잡고 만든 자체 브랜드(PB) ‘신세계X강개상인’ 홍삼 4종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 장르 매출에서 홍삼이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홍삼 PB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자체 브랜드인 만큼 중간 유통단계가 줄어 가격 거품을 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2014년 출시한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늘린 '트레이더스 딜 6년근 홍삼정7.3'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정관리 변화로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늘리고 가격은 동일해 가성비 제품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커머스중에서 티몬은 2017년부터 PB 상품인 ‘진한 6년근 홍삼정’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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