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김치 종주국 위상을 지키자②-정부·기관
[특집] 김치 종주국 위상을 지키자②-정부·기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1.11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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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원료 안정적 공급 등 다각적 ‘김치 육성 방안’ 마련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최근 3년 사이 매출이 40%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이루며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상저온현상과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원료 수급의 위기, 인건비 상승과 경제 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 중국산 김치의 시장 잠식 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특히 수입 김치의 품질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저가 김치와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산김치 소비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우수한 김치원료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김치의 품질경쟁력 제고로 김치 수입확대 대응 및 국산김치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김치 R&D 로드맵 수립, 맛·품질유지기간 연장, 맛·숙성도 표시제도입, 어린이용·기능성김치 개발, 원료공급 안정화 등을 골자로 한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제공=농식품부)
△농식품부는 국산김치의 품질경쟁력 제고로 김치 수입확대 대응 및 국산김치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김치 R&D 로드맵 수립, 맛·품질유지기간 연장, 맛·숙성도 표시제도입, 어린이용·기능성김치 개발, 원료공급 안정화 등을 골자로 한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제공=농식품부)

품질유지기간 60일로 연장-우수 종균 개발 ‘R&D로드맵’ 추진
국산 둔갑 못하게 ‘국가명지리적표시제-김치품질표시제’ 도입
‘학교급식 김치 표준’ 개발하고 단체급식·군납 등에 사용 확대

이에 농식품부는 국산김치 품질·안전 차별화 및 원료 안정적 보급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다. 국산김치의 품질경쟁력 제고로 김치 수입확대 대응 및 국산김치 시장을 넓혀나가기 위한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내놓은 것.

육성방안은 김치 품질유지기간을 기존 30일에서 60일로 연장하고, 우수종균 개발을 위한 ‘김치R&D로드맵’을 수립·추진, 김치원료 안정적 공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학교급식 김치 표준’ 개발·보급으로 학교급식 김치의 안전성 제고와 청소년층의 김치 접근성을 높이고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등 김치수출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품질·안전 차별화를 위해 김치 맛·품질기간 연장하고 김치 발효대사 규명, 지능형 포장 등 개발에 나서며, 김치 기능향상 복합종균 개발을 위해 올해 12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2년까지 22억 원으로 예산을 확대한다.

포장·안전기술 고도화로 소비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높인다. 항균활성 우수 김치종균, 원·부재료 미생물 저감화 및 저온살균기술 동시적용으로 기존 김치대비 유지기한 2배 연장 핵심기술 개발 및 포장 개선을 위한 연구를 확대한다. 특히 김치자조금을 활용, 올해부터 김치 맛과 유통기한을 향상시키는 종균을 공급가격의 50% 수준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김치 맛·숙성도 등을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김치품질표시제도 오는 2020년부터 도입한다. 올해는 김치맛 표준지표 분석법 확립 및 등급화를 위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방침이다.

아울러 급식·유통김치에 대한 품질 개선 및 위해요소 관리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학교급식 김치 표준’을 개발·보급해 김치 섭취량이 적은 청소년들이 좀 더 맛있고 안전한 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치 및 절임배추에 대한 안전관리 역시 강화한다. ‘절임배추 위해관리지침’을 마련해 주산지 지자체와 공동으로 소규모 김치생산업체 HACCP 컨설팅 지원 등 절임배추의 안전성을 제고한다. 게다가 김치제조 전 단계 품질·안전관리를 위해 2020년부터 원료 표준화를 추진하고, ‘김치산업진흥법’을 통해 김치 원료용 젓갈·고춧가루 등의 성분 및 최소기준을 설정, 김치 품질의 균일성을 높일 계획이다.

aT, 무역적자 축소 위해 유망 상품 개발 병행 수출 확대 총력
프리미엄 김치 상표권 출원 지원·해외 고급 유통매장 판로 개척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군납, 외식 및 단체급식에 국산김치 사용을 늘릴 계획인데, 한국도로공사와 협업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국산김치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가공 비율이 높은 군납 김치를 완제품 형태의 국산김치 공급으로 전환하고, 어린이용·고령자용 김치 개발 등을 통해 내수 및 해외 김치 시장을 확대한다.

유통에서의 안전성도 대폭 강화되는데, 2020년부터 김치류에 사용된 소금에 대한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김치 ‘원산지자율표시제’를 개선해 국산김치 인지도를 제고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통신판매 김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유통 중인 김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실태조사 및 성분분석을 추진한다.

특히 안정적인 김치원료 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국산김치 생산원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치협회와 산지유통조직간 업무협약으로 원료공급 기준 및 단가를 설정, 김치업체에 연중 안정적으로 김치원료를 공급하고, 국산원료 매입 및 계약재배 실적이 우수한 업체에 대해 원료매입자금 및 시설현대화 자금을 지원한다.

*제공=aT
*제공=aT

무엇보다 저가 김치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국산김치 상표도용을 못하도록 김치 ‘국가명지리적표시제’ 도입하고, 국산김치의 우수성 홍보와 김장문화 확산을 위해 ‘김치의 날’을 제정, 김치문화행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관계자는 “‘김치산업 육성 방안’이 국산김치의 품질 경쟁력 제고 및 소비저변을 확대해 김치원료 생산농가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육성방안이 내실있게 이행되도록 하기 위해 과제별 세부 추진일정을 수립·관리하고 김치업계, 전문가,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는 ‘김치산업정책포럼’을 통해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공=aT
*제공=aT

이와 동시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5년간 견조한 수출성장세에 있는 김치의 무역적자폭 감소를 위해 피시프리 김치 등 프리미엄김치의 판로지원, 신규시장 물류비 지원확대, 공중파 및 온라인 미디어홍보를 중점 추진해 국산김치 수출확대에 총력전을 가한다.

이의 일환으로 피시프리 김치, 총각김치 등 다양한 한국 전통 김치제품을 고급유통매장 중심으로 판로개척하고 검역통관 자문, 라벨링 제작·등록, 상표권 출원 등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오스트리아, 북마리아나제도, 쿠웨이트,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 스웨덴, 인도네시아, 프랑스, 중국, 괌, 태국, 베트남, 독일, 러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2018년 기준 김치 수출이 10만~100만 달러 미만 국가의 경우 수출 물류비 지원을 기존 9%에서 18%까지 확대하고, 기능성김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업체당 5000만 원을 지원해 수출 유망상품 개발, 상품개선, 마켓테스트 등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김치 주력국가인 일본, 미국,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등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연계 판촉행사를 늘리고, 스포츠·문화행사와도 연계해 한국 농식품 소비자체험 홍보행사를 통한 김치 홍보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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