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선택 기준, 맛-가격-포장-원산지 순
가정간편식 선택 기준, 맛-가격-포장-원산지 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1.18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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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포장·맛·가격 순…20대 가격 만족도 가장 높아
여성소비자연합 주최 토론회 김순복 사무처장 실태조사 발표

국내 HMR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도달해 작년 3조2000억 원대 시장에서 오는 2022년에는 5조원대 시장으로 성장, 식품산업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자 니즈 파악 및 제품의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주최의 ‘가정간편식 소비자 요구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김순복 사무처장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는 소비자 만족도가 유지될 때 가능하므로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호하고,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선택한 상품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주최의 ‘가정간편식 소비자 요구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김순복 사무처장은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는 소비자 만족도가 유지될 때 가능하므로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선호하고,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선택한 상품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지난 12일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 2019’에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주최의 ‘가정간편식 소비자 요구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순복 사무처장은 가정간편식 소비자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은 향후 구입의사나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 소비트렌드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확대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이라며 “단 시장 확대는 소비자 만족도가 유지될 때 가능하므로 소비자가 어떤 식품을 선호하고,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선택한 식품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순복 사무처장(사진=식품음료신문)
△김순복 사무처장(사진=식품음료신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의 선택 기준은 ‘맛(93.8%)’ ‘가격(80.9%)’ ‘포장상태(71.3%)’ ‘원산지(68.0%)’ ‘용량(66.9%)’ 순으로 나타났다. 맛의 중요도는 성별, 연령, 지역, 직업, 결혼여부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며, 이중 여성, 60대 이상, 충청권, 기혼 전업주부의 평균이 다른 소비자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원산지 중요도는 여성, 전업주부, 기혼자일 경우 높게 나타났다.

간편식 선택기준별 만족도를 봤을 때는 ‘포장상태(69.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맛(64.8%)’ ‘가격(52.8%)’가 뒤를 이었다. 재료 원산지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가격은 20대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밀키트 육류 제품 국산이 수입산보다 많고 가격 저렴
농축산물과 동반 상승 예상…SNS 판매는 관리 필요

이에 김 사무처장은 “가정간편식 소비자 만족도에서 ‘포장’에 대한 만족도가 눈에 띄는데, 이는 소규모 가족과 그에 맞는 소량 구매 니즈가 증가하면서 소용량 포장 제품이 확대됨에 따라 용량별 포장 만족도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 등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고, 온라인 유통기업의 냉장, 냉동 유통으로 아이스팩, 스티로폼 포장재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등을 위한 정책이 조속히 수반되고 관련 업계 등에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밀키트 300여 종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돼지고기 제품은 국내산 원료육을 사용한 제품(돼지고기 72종, 닭고기 29종)이 수입산(돼지고기 46종, 닭고기 12종)보다 많게 조사됐으며, 100g당 가격 비교 결과 국내산 원료육을 활용한 제품(100g당 평균가 돼지고기 2035.3원, 닭고기 1664.4원)이 수입산(돼지고기 2167.3원, 닭고기 2098.1원)보다 저렴하게 나타났다.

김 사무처장은 “온라인 밀키트의 시장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제품에 국내산 축산물을 활용하는 등 방법으로 밀키트 시장 성장에 맞춰 국산 농축수산물의 상승작용까지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라며 “다만 밀키트 등 간편식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중개업체의 책임 강화 및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각지대인 SNS를 통한 판매에 대해 더욱 섬세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사무처장은 “가정간편식 등 안전한 식품의 유통을 위한 행정당국 및 제조 판매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육류 등 축산물 가공식품의 경우 원료육의 생산, 가공 뿐 아니라 유통과정까지 전 단계에서 온도 등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구매 후 섭취 과정에서도 가열, 비가열 조리 식품의 경우 식품 유형에 따른 올바른 취급 및 섭취가 중요하다. 제품 표기사항에 따른 취급 및 섭취하도록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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