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자헛 본사-가맹점, 2년 묵은 갈등 봉합…피자시장 1위 탈환 ‘의기투합’
한국피자헛 본사-가맹점, 2년 묵은 갈등 봉합…피자시장 1위 탈환 ‘의기투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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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체결…‘어드민피’ 폐지, ‘10년 지난 가맹점 신규계약’ 허용 등 상생모델 구축

지난 2년간 본사와 가맹점간 불협화음을 겪어 왔던 한국 피자헛이 갈등을 봉합하고 국내 피자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한국피자헛은 13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김명환 대표를 비롯해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 윤혜순 회장 등 피자헛 가맹점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왼쪽)와 윤혜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장이 상생협력 체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한국피자헛)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왼쪽)와 윤혜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장이 상생협력 체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한국피자헛)

이번 협약에 따라 그동안 가장 논란이 됐던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가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 폐지된다. ‘어드민피’는 각종 행정지원에 대한 대가로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납부했던 금액으로, 연간 20억 원이 넘는다.

또한 가맹 계약기간이 10년이 넘는 경우에도 평가기준에 부합할 때에는 신규계약을 허용하는 등 그동안 가맹점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항들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생협력은 지난 8월 부임한 김명환 신임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한국피자헛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전사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양평, 인천, 서울, 수원, 익산, 대구, 창원 등 지역을 순회하며 전국 가맹점주 200명 이상을 직접 만나는 ‘가맹점포럼’을 총 7차례 진행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질적 고충 해결을 위한 상생협약을 직접 제안한 것.

김 대표는 ‘가맹점포럼’에서 “프랜차이즈 본부가 수행하는 업의 본질은 고민대행업”이라며 “가맹점이 가진 고민에 대해 본사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포럼에서 전국 320개 가맹점의 사업자 대표 257명 중 99.6%인 256명의 동의를 얻으며 새로운 상생협약안에 대해 만장일치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

윤혜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장은 “지난 과거는 이미 다 잊었다. 공동 목표인 피자시장 1위 재탈환을 위해 모든 가맹점들도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피자헛은 상생협약 체결을 계기로 올해 말부터 신제품 개발, 매장 확대, 배달업계와의 전략적 제휴 등 업계 1위 재탈환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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