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비건·친환경’ 앞세운 유럽 프리미엄 식품 한국 시장 노크
‘유기농·비건·친환경’ 앞세운 유럽 프리미엄 식품 한국 시장 노크
  • 황서영 기자
  • 승인 2019.11.1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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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EU 대표부 주관 ‘식음료 전시·상담회’ 50여 사 참여
과일·베이커리·스낵·유제품·와인 등 다양

건강한 재료와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럽 유기농 식품들이 올해도 ‘유기농·친환경·비건·식물성·동물복지’ 등 국내 식품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키워드를 앞세워 서울을 찾았다.

한국과 유럽 기업의 상호 비즈니스 협력 촉진을 위해 주한EU대표부가 주관한 ‘EU 게이트웨이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가 19~20일 양일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EU에서 유기농 인증(유로리프, EURO-LEAF)을 획득한 식품업체 50여 사가 방한해 제품을 선보였다.

△19~20일 양일간 주한EU대표부 주관으로 ‘EU 게이트웨이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가 열려 EU 유기농 식품업체 50여 개사에서 생산한 건강하고 독특한 유기농 식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19~20일 양일간 주한EU대표부 주관으로 ‘EU 게이트웨이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가 열려 EU 유기농 식품업체 50여 개사에서 생산한 건강하고 독특한 유기농 식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주요 제품으로는 가공 과일 및 채소, 베이커리,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오일 및 지방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낵, 스프레드, 유제품, 와인 및 주류, 차, 커피, 주스 등 식음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EU에서 생산된 건강하고 독특한 유기농 식품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빠르고 간편하게 섭취하면서도 필수적인 영양분을 챙길 수 있는 건강한 간편식이나,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한국 소비자의 비거니즘을 겨냥한 제품들이 다수 출품돼 채식주의자를 위한 치즈 및 유제품 대체품 등 식물성 기반의 대체 식품들이 주목받았다. 아울러 유기농 단백질, 기존의 비타민과 미네랄의 대체품으로 알려진 유기농 슈퍼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쎄레토(Cerreto)는 유기농으로 수확해 말린 곡류, 콩류, 씨앗, 허브, 향신료 등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업체로, 유기농 즉석식 ‘파이브 미닛(5 minutes)’, 유기농 비건식사 제품 ‘베그밀(Vegmeal)’을 소개했다. 특히 즉석식인 ‘파이브 미닛’은 물만 부어주면 5분 이내에 완성되는 유기농 간편 즉석식으로 주목받았다. 곡류의 일종인 불가, 파로, 대두 등 100%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했다. 그 외 다양한 유기농 콩류와 야채로 영양을 강화, 향신료에 따라 10가지 맛과 향을 가진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상온에서 15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유통 및 관리 용이성도 잡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몬드 우유, 자작나무 수액, 스테비아 차 등 선봬
영유아용 식물성 식품, 어린이용 유기농 파스타 눈길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쎄레토(Cerreto), 조킬락슨 주스토(Jokilaakson Juusto Ltd), 라 만둘레(LA MANDORLE), 로리진 사스(L’ORIGINE S.A.S.), 스트라이카스(Staikas UAB), 스테비아 헬라스 코퍼러티브(STEVIA HELLAS COOPERATIVE)사의 전시제품들. (사진=식품음료신문)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쎄레토(Cerreto), 조킬락슨 주스토(Jokilaakson Juusto Ltd), 라 만둘레(LA MANDORLE), 로리진 사스(L’ORIGINE S.A.S.), 스트라이카스(Staikas UAB), 스테비아 헬라스 코퍼러티브(STEVIA HELLAS COOPERATIVE)사의 전시제품들. (사진=식품음료신문)

조킬락슨 주스토(Jokilaakson Juusto Ltd)는 전통 치즈 제조공법을 살려 유기농 캐슈넛을 원료로 한 유기농 비건 치즈 ‘일로 캐슈 화이트 몰드(Ilo Cashew White Mold)’를 선보였다. 캐슈넛은 맛과 영양소가 풍부한 견과류로서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지방, 식이무기물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비건 식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백곰팡이 배양균을 치즈 표면에 옅게 생육시키는 전통 공법을 이용한 수제 치즈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가진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프랑스 최초 유기농 인스턴트 아몬드 우유 출시 기업인 라 만둘레(LA MANDORLE)는 우유 대체식품으로 분말형, 액상형 식물성 우유와 이를 사용한 푸딩, 조리용 크림, 믹스, 스프레드 등 식물성 요리재료, 인스턴트 식물성 대체식, 영유아용 식물성 식품 등을 소개했다. 프랑스 정부 연구부(Ministry of Research)와 협업해 탈지 아몬드 함유율과 칼슘,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아몬드 우유를 개발했고, 고유한 제조공법에 대해 특허를 가지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제품 중 액상형 아몬드우유의 경우 마그네슘과 비타민 B9, 아연, 칼슘 등을 강화한 제품으로 구분돼 있으며, 파우더 제품의 경우 400g만으로 5L의 아몬드 우유를 만들 수 있다.

로리진 사스(L’ORIGINE S.A.S.)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사용한 유기농 파스타를 소개했다. 엄격한 선별과정을 거친 듀럼밀 가루와 기타 곡류들을 원재료로 어떤 화학물질, 첨가제, 향료, 방부제 등이 일체 사용되지 않은 파스타 제품으로, 반죽된 도우는 원래 영양소가 유지되도록 저온에서 천천히 건조시켜 제조된다고. 올해 전시회에는 생강, 스피룰리나 해조류, 강황 등 천연 향신료로 향을 낸 파스타 제품 ‘알리멘토 델리 노미(Alimento degli Gnomi)’와 곡물과 야채를 배합한 어린이 전용 파스타 ‘비오밥(Biobab)’ 등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전시회의 각 부스에서는 전시업체 담당자와 참관객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상담이 진행됐다. (사진=EU 유기농식음료 전시상담회)
△전시회의 각 부스에서는 전시업체 담당자와 참관객 및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상담이 진행됐다. (사진=EU 유기농식음료 전시상담회)

리투아니아의 스트라이카스(Staikas UAB)사는 유기농 자작나무 수액(Birch water)으로 만든 음료제품 ‘십앤샙(Sip & Sap)을 선보였다. 겨울이나 잎이 나기 전 이른 봄 2~3주동안만 채취가능한 자작나무 수액은 겨우내 내린 깨끗한 눈을 머금은 토양에서 나무 뿌리가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을 흡수해 만드는데, 이렇게 나무의 몸통, 줄기에 구멍을 뚫고 직접 채취한 수액은 항산화물질, 아미노산, 효소,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한 천연 건강음료이자 전해질 보충음료로 활용된다.

스트라이카스사는 유기농 산림경영인증을 획득한 리투아니아의 숲에서 수액을 채취해 유리병, 라미캔, 알루미늄캔 등 음료 제품으로 제조한다. 퓨어, 진저라임, 민트, 대황, 크랜베리, 알로에베라, 레몬 등 7종에 탄산을 넣은 스파클링 제품까지 총 8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그리스의 스테비아 헬라스 코퍼러티브(STEVIA HELLAS COOPERATIVE)는 스테비아 잎을 전문으로 수확하는 영농조합으로, 유럽 최초로 그리스산 스테비아잎을 유기농 농법으로 직접 재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테비올 배당체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섭취 시 쓴맛이 없고 0 칼로리로 부담이 적은 유기농 가공 스테비아 잎 제품과 분말제품을 소개했다. 관계자는 설탕을 대신한 스무디, 차, 음료, 소프트드링크, 감미료의 원료로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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