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부, 점유율 75%로 미국 시장 석권
풀무원 두부, 점유율 75%로 미국 시장 석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9.11.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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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야 M&A 효과 만끽…매출 2배 늘어 2000억 대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현지 취향 맞는 제품 주효

미국에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가 불며 고기를 대체하는 단백질원으로 ‘두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 4명 중 3명이 풀무원 두부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미국 법인 풀무원USA가 미국 두부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 75.0%(미국 닐슨데이터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가 불며 ‘두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 두부가 미국 소비자 4명 중 3명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풀무원)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가 불며 ‘두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풀무원 두부가 미국 소비자 4명 중 3명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풀무원)

풀무원은 2016년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 브랜드를 인수하고 미국 전 지역 유통영업망을 확보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 마켓에 본격 진출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2016년 미국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후 69.5%로 상승했다. 이후 미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최근 점유율을 75%까지 올렸다.

매출도 크게 늘어 나소야 인수 전인 2015년 매출은 약 1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미국에서 불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확산 트렌드와 풀무원의 현지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적극 개발한 영향이 크다.

풀무원USA 관계자는 “두부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고단백 두부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교민, 아시안 마켓을 넘을 미국 주류 마켓에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로 두부를 소개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는 전년대비 올해 3분기 누적 성장률이 46%에 달한다.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는 일반 포장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약 1.8배 높아 100g만 먹어도 단백질 16g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두부다. 단백질 16g은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30% 수준이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인 ‘슈퍼푸드 스킬렛 두부(Superfood Skillet)’를 지난달부터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잘게 썬 고단백 두부에 양배추, 파프리카, 당근 등 각종 채소를 볶은 간편식이다. 멕시칸 맛(Zesty Mexican Style)과 이탈리안 맛(Savory Tuscan Style) 2종으로 출시했다. 전자레인지로 3분만 조리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아울러 간편하게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코 키트(Taco Kit)’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고기 대신 두부로 만든 타코 양념과 또띠아가 함께 동봉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는 풀무원USA의 두부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춘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미국 두부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풀무원USA는 미국에서 동서부에 각각 생산 공장을 보유한 유일한 두부 제조사로 미국 전역에 걸친 유통, 영업, 물류망을 갖고 있다. 2016년 미국 두부시장 1위 브랜드 ‘나소야’ 인수하고 미국 내 2만여 개 점포에 두부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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